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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병상 부족’… 코로나 환자들 병원 복도·비상계단서 치료받아

▲ 병상 부족으로 병실 복도와 비상구 계단 한켠에 간이침대를 놓고 코로나19 환자를 눕힌 모습. 사진: ansa.it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하루 2만 명씩 쏟아져나오면서 병상 부족으로 환자들이 병실 복도나 비상구 계단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간호사노동조합(Nursind)이 공개한 북서부 토리노시에 있는 마리아 비토리아 병원 내부 상황을 담은 사진에는 병상이 동나 병실 복도와 비상구 계단 한켠에 간이침대를 놓고 코로나19 환자를 눕힌 모습이 담겼다.

간호사노조는 마리아 비토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시내 일부 병원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바이러스 사태가 발발한 이래 지난 1년 간 바뀐 게 없다”고 보건당국의 무능함을 질타했다.

이에, 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마리아 비토리아 병원에서 찍힌) 사진이 현재의 지역 의료 상황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며 “해당 사진은 병원 상황이 최악일 때 촬영된 것이며 환자 적체 문제는 그로부터 1시간 이내에 해소됐다”고 해명했다.

토리노가 속한 피에몬테주 보건당국은 작년 상반기의 1차 유행 때와 비교하면 아직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일뿐 전체적으로 의료시스템 붕괴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의료시스템에 가해지는 압박을 경감하고자 병상 상황에 여유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일부 환자를 이송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내 공원에 임시 병동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탈리아의 지난 주 코로나19 감염자의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은 전국 평균 41%까지 치솟았다. 주간 수치로 3주 연속 상승세다. 정부가 위험 수위로 보는 30% 마지노선은 이미 수주 전에 무너졌다. 코로나19 환자의 일반 병상 점유율도 경고선인 40%를 뛰어넘어 44%에 도달한 상황이다.

1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3649명, 사망자 수는 501명이다. 누적으로는 360만 7083명, 10만 984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각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터키는 2일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겨 사흘째 최대치를 경신했고, 브라질에서는 사망자가 폭증해 묫자리가 부족해져 무덤을 파내는 상황이다. 이날 브라질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3769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에서 병상이 없어 복도에까지 침상을 놓아야하는 급박한 상황을 주님께서 다스려주시고, 환자를 주님의 치료의 광선으로 치유하여 주시기를 기도하자. 또한 의료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들에게도 주님의 지혜와 은혜로 붙들어 주시기를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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