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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대통령선거 부정 항의시위 … 이틀간 500명 체포

▲ 지난해 8월 벨라루스 시위 현장. 사진: unsplash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지난해 대통령선거 부정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틀 동안 500명 가까운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인권단체 ‘베스나(봄)’에 따르면, 하루 전 수도 민스크 등에서 열린 야권의 반정부 시위에서 최소 245명이 체포됐다. 또 지난 25일 시위에서도 비슷한 숫자의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돼 이틀 만에 약 500명이 구금됐다.

벨라루스 야권은 지난 25일, 27일 여러 도시에서 지난해 대선 부정 장본인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사퇴 등을 요구하며 민스크를 비롯한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보안 당국의 사전 차단으로 시위가 제대로 열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에선 지난해 8월 대선에서 30년 가까이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들이 몇 개월 동안 이어졌다.

올해 들어 야권 저항시위는 상당히 수그러들었으나 완전히 멈추진 않고 있다. 야권은 루카셴코 대통령 사퇴와 새로운 총선 및 대선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난해 대선 이후 공식 취임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 군부와 권력기관의 충성,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6기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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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0일, 벨라루스에서는 참관단의 선거 참관이 불허되고 선거일 전까지 40% 이상이 사전투표를 하면서, 제대로 된 감시가 불가능하다는 우려 속에서 대선을 치렀다. (관련기사)

이후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약 3000명의 야권지지자들이 형사입건되기도 했다. 또한 야권 정치인 마리아 코레스니코바는 벨라루스 당국에 의해 납치됐다가,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관련기사)

이뿐 아니라 대선 이후 벨라루스 교회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을 정통 무신론자라고 부르며 종교를 배척해 왔다. 현지 매체인 포럼18은 벨라루스가 행정법 제23조와 제24조를 이용해 공공기도집회에 참석하는 이들을 단속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10월 민스크, 그로드노, 리다 등지에서 거리 기도 행사에 참여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제23조 34항에 따라 계속 고발을 당하고 벌금을 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참여한 곤차렌코 목사는 “나와 교회 성도들은 부흥 직전의 순간에 서 있다.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더 이상 이 같은 악의 증거와 거짓말을 다루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국민으로서 이 문제에 저항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기독교인들에게 “조국을 위해 기도하라. 이 시작에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기를,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돌아서서 하나님 안에 유일한 희망을 찾고, 하나님과 초자연적인 만남을 갖길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벨라루스 정부가 거짓과 악의 편에 서서 권력을 남용하여 무자비하게 국민들을 억압하는 일들을 끝내도록 기도하자. 박해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키는 벨라루스 성도들을 견고히 붙들어주시고, 암울한 상황에서 교회들의 기도와 순종을 통해 벨라루스 영혼들이 하나님나라를 소망하게 되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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