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한국 국적 유조선을 억류한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4일 즉시 억류해제를 요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걸프만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고, 대이란 제재 완화를 강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국제사회의 제재 압력 완화를 얻어내려는 명백한 시도의 일환으로 페르시아만에서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에 유조선을 즉각 억류해제하라는 한국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가 현지시간 4일 오전 10시께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나포의 이유를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 측은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이란 측이 제시한 나포 사유를 반박했다.
한국케미는 선장을 비롯해 한국 선원 5명,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으며, 메탄올 등 3종류의 화학물질을 실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국케미호는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를 요구하는 한편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이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해협 봉쇄를 위협했고, 여러 차례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2018년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한국 내 은행에 개설된 계좌에 대한 거래도 중단됐다. 한국의 은행 2곳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은 약 70억 달러(7조 6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외화난이 심각해진 이란은 한국 정부에 이 자금을 돌려줄 것을 계속해 요청해왔다. 특히 이란은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의약품과 방역 물품을 수입하기 위해 외화 확보가 시급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복수의 매체는 이번 나포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을 예상한 이란의 정치적 계산이라는 설명이다.
이란의 정치적 목적을 띄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해양 오염, 항해 방향 위반, 불법 조업 등을 이유로 잇따라 나포했다. 이 시기는 미국이 걸프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했을 때다.
누명을 씌워 무고한 자를 억류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이란의 행위가 멈추기를 기도하자. 또한 선박이 나포되어 억류되어 있는 20명의 선원들을 주님께서 지켜주셔서, 두려움이 아닌 하나님의 평강 가운데 거하기를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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