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살이 피조물로 내 인생은 공중을 날아가는 화살처럼 스쳐간다. 하나님에게서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한순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변하지 않는 영원으로 떨어져 버리는 존재이다.” 이 책은 존 웨슬리의 위와 같은 글을 인용하며 첫 페이지를 시작한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것이 인생임을 아는 것은 인간이 당연히, 그리고 반드시 직면해야 할 시급한 일이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궁핍한가? 거지가 연명하는 길은 구걸인 것처럼, 인간은 그의 가난함을 하나님의 풍부하심으로 채워야만 살 수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는 것은 가난함을 깨닫고 주님을 찾는 자만이 천국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을 멈추면 죽는 것처럼 ‘기도’로 하나님의 풍부하심에 참여하지 못하면 연명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기도로 연명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데, 만약 하나님이 거절하신다면 어떻게 될까? 기도로 주님께 나아갔는데 아무 응답이 없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물론 기도 응답이 늘 ‘yes’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주님이 ‘그렇다, 아니다, 기다려라.’의 어떤 응답도 하지 않고 불통인 전화기처럼 아무 대답이 없으시다면 절체절명의 위기일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 위기가 없도록 하나님은 예수님의 피로 우리를 자녀 삼으시고 아버지와 자녀 관계에 우리를 두셨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버지와 자녀 관계를 통한 기도의 풍성함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기도는 아버지의 도움을 얻기 위해 내민 자녀의 손이다. 듣고 느끼고 해결해 주시는 아버지의 귀에, 아버지의 심장에, 아버지의 능력에 부르짖는 자녀들의 울부짖음이다. 기도는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오지 않는 하나님의 좋은 것, 가장 좋은 것을 구하는 것이다.”
이렇듯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도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미루고 있진 않은지, 기도에 대한 말은 많이 하지만 기도는 하지 않는 오류에 빠지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예수님은 바쁘시고, 시급하고 중대한 일을 하셔야 하는 분이셨다. 그러나 너무 바빠서 기도를 못하진 않으셨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주님은 기도하셨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셨다. 예수님에게 기도는 모든 노력 중에 가장 신령한 것이며 모든 사역 중 가장 중요한 사역이었기에,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기 원한다면 예수님처럼 기도의 삶을 살아야함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복음의 삶은 기도로만 살아지는 것이다.
골방에서 조용히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은 나에게도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하루라는 시간을 살게 하는 힘이 아침 묵상에서 주님을 만나는 시간에 주어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특별히 지체들과 두세 사람이 모여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말씀 기도 시간은 기도를 전부로 누릴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된다. 말씀 기도 시간은 나에게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시간이 되고, 나의 궁핍함과 어리석음을 보고 십자가의 은혜에 참여하게 되는 시간이다.
또 이 책의 표현으로 하면, 하나님의 뜻에 ‘동조(conformity)’되는 시간이다. 동조란 하나님의 모든 뜻에 온전하고 완전하게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계획과 그것을 수행하는 것 외에 다른 계획이 없으셨던 것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동조하셨기 때문이었다. 딱 한 번, 십자가 고난 앞에서 잔을 거두시기를 기도했지만 겟세마네 기도는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로 마무리된다. 예수님도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복하실 수 있으셨던 것이다!
책의 말미에 브라더 로렌스는 수도원에서 단순하고 소박하게 섬기는 삶을 살았고, 이것의 원천이 하나님과의 소통이었다고 소개한다. 로렌스처럼 기도가 삶이 되고, 삶이 기도가 되어 기도하는 신부된 교회를 통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김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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