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어려움과 아픔을 겪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해가고 싶은 순간이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에게는 그때가 바로 하나님을 만날 기회의 때다.
영화 오버커머에서 주인공 존 해리슨은 그러한 인생의 위기를 맞으며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인 해나 스콧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아픔이 있는데, 그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본질을 찾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에 있는 셔우드 침례교회(Sherwood Baptist Church)목회자로 섬기고 있는 알렉스 켄드릭, 스티븐 켄드릭 형제는 2003년에 셔우드 픽처스(Sherwood Pictures)를 만들고, 워룸(War Room)에 이어 여섯 번째 기독교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존 해리슨은 브룩셔 기독교 학교의 농구 코치이자 역사 교사이다. 그의 팀이 아쉽게도 농구 경기에서 준우승에 그쳤고 다음 해에는 우승하기를 바라게 된다. 그때 위기 상황이 발생한다. 그 학교 학생 다수의 부모들이 일하고 있는 공장이 이전하게 되면서 이사 가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농구팀 선수들도 하나둘씩 그만두게 되면서 더 이상 농구 코치를 할 수 없게 됐다. 해리슨은 현실에 절망한다.
그 후 해리슨은 농구가 아닌 크로스컨트리(자연 지형을 이용한 가혹한 장거리 코스 경주) 코치 제안을 받은 후 모집된 지원자가 단 한 명뿐인 사실에 또다시 실망한다. 그러나 이 절망과 좌절을 통하여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이 농구 코치도 아니고 학교 교사도 아니며 하나님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크로스컨트리에 지원한 유일한 학생인 해나 스콧. 그는 자신을 낳은 아빠가 누군지 모른 채 살아왔고, 자신이 실수로 태어났다는 낮은 자존감과 자아 인식이 있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을 버린 친아빠를 만나 혼돈하게 된 그때! 피해가고 싶은 그 고통의 시간을 통해 주어진 반전이었다. 이 일이 기회가 되어 지금까지 해나를 사랑하시고 해나를 기다리신 하늘 아버지를 믿게 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드디어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 해나. 만성 천식이 있어 잘 달리다가도 중간에 멈추게 되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던 그에게 병상에 누워있던 아빠의 선물이 주어진다. 해나가 달리게 될 크로스컨트리 경주의 모든 코스마다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승리의 비결을 딸에게 들려주는 전직 크로스컨트리 선수였던 아빠. 이를 통해 십자가로 승리의 길을 열어놓으시고 믿음의 경주를 응원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이 벅찬 감동 속에 오버랩 된다. 해나가 경주하며 모든 위기의 때마다 아빠가 함께 달려주고 또 친히 인도해준 것처럼, 천국 가는 이 경주에 아무리 힘겨워도 주와 함께 끝까지 달려가리라.
영화 중간 중간에 ‘당신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지는데 해나 스콧은 영화 말미에 이렇게 고백한다.
“언젠가 여러분도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스스로 묻게 될 겁니다. 제 존재가 실수인 것만 같았고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인 듯 느껴졌죠. 그러다 저를 창조하신 분을 만나게 됐을 때 저의 정체성을 찾았답니다. 창조물을 정의하는 건 온전히 창조주의 권리죠. 그분 안에서 저의 정체성을 찾았으니 이제 제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안답니다.”
내가 누구의 것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그분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나를 꾸며 줄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다.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주의 은혜라. [복음기도신문]
정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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