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지역에 매연이 뒤덮어 진화와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N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사망자는 전날의 15명에서 17명으로 늘었으며 중에는 워싱턴주의 1살배기 남자 아기와 불에 탄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은 채 숨진 13살짜리 오리건주의 소년도 있다. 지난달 중순 낙뢰로 시작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자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26명에 달한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다호·몬태나주를 포함한 미 서부 지역에서는 약 100여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인데, 서부 3개 주의 피해 면적만 따져도 1만9125㎢로 대한민국 국토 면적(10만210㎢)의 약 5분의 1(19.1%)에 해당한다.
미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대기질 감시 서비스 ‘에어나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대부분 지역과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은 산불로 인해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다. 이에 의사들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사람들을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 역사상 피해 규모가 1·3·4위에 달하는 대형 산불 3건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등 24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이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피해 규모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10만에이커(약 1만 2545㎢)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과 견줘 26배에 달하는 것이자 대한민국 영토의 12.5% 규모다. 건물도 3900채 이상이 파괴됐다.
이미 100만에이커(약 4047㎢) 이상이 불탄 오리건주에서도 겨울 우기가 될 때까지 최소 8건의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규모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주민 4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고, 약 50만 명에게는 일종의 대피 준비경고가 내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의 산불 상황도 최근 5일 새 크게 악화하며 주 역사상 두 번째로 최악의 산불 시즌이 됐다고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전날 밝혔다.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62만6000에이커(약 2533㎢)다. 워싱턴주에서는 16개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주 동부의 작은 마을 몰든은 소방서·우체국·시청·도서관을 포함해 전체 건물의 80%가 산불로 전소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미국 본지 통신원은 캘리포니아 주만 해도 10군데 이상 산불이 나 오리건 주와 샌프란시스코는 대낮인데도 공기오염으로 캄캄한 밤처럼 어두운 보기 드문 상황이 펼쳐져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전해왔다. 또한 높은 곳에 위치한 스키 산장 ‘Mt Hood’도 산불에 휩싸였으며 유진은 나무들이 우거져있기 때문에 불길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미주 통신원을 중심으로 미주의 복음기도동맹군들은 SNS를 통해 이 상황을 놓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의 자비를 간절히 구합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여러 곳의 아침 풍경은 정말 재앙을 맞이한 듯, 연기와 재가 해를 가려 핏빛과 같이 어둡고 창문조차 열 수 없습니다. 새벽에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데도 시간을 잘못 알았나 착각할 만큼 붉고 어두운 밖을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빛 가운데 행하라고 하시는 말씀 앞에 서보니 하나님과의 사귐에서 멀어지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혼잡한 오늘의 미국이 할 일이 회개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용서와 자비를 구하며, 재를 뒤집어쓰고 옷을 찢으며 울부짖어야 할 때입니다. 집안에 있어도 연기 때문에 기침을 하는 오늘을 불평할 사람도 있겠고, 화염 속에서 고군분투 하는 이들도 있고, 생명과 재산을 잃은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 재난의 상황에서 원망과 분노가 아닌 새 날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귐과 관계가 회복되길 구하는 오늘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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