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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파괴적이었지만 전화위복 될 수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성도들에게 온라인 예배는 일상이 됐다. 출처: 유나이트714 홈페이지 캡처

이 기획은 지난 229호, 231호에 게재된 세계기도정보의 저자 제이슨 맨드릭이 코로나19의 영향과 의미를 담은 ‘글로벌 전염, 글로벌 신드롬’이라는 제목의 소책자 내용의 세 번째 요약문이다. 영어 원문은 웹사이트(covid-19.operationworld.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코로나 시대 미디어 사역

기술 장비를 갖춘 여러 교회들은 몇 년 전부터 온라인을 이용한 사역을 진행해왔다. 온라인 예배로의 급속한 전환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뿐 아니라, 병상 중에 있는 사람들, 교회와 지리적으로 멀리 있지만 교인들과의 교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었다. 영국의 한 교회에서는 기존 10% 이내였던 교회 참석률이 코로나 봉쇄 때는 오히려 25%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알파 코스의 온라인 참석자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외딴 시골에서는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다. 또한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사역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콩고나 브라질에서는 비록 인터넷 기술은 있지만, 데이터 사용비가 너무 비싸서 가난한 사람들은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먹는 것을 포기해야 할 정도다. 이런 문화권에서는 스토리텔링이나, 노래나 말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기독교 라디오와 오디오 및 비디오 기술은 복음 전도와 제자 훈련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나는 미디어 사역이 기독교인들을 제자 훈련하는데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전도종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그들의 삶 속에서 이뤄지는 것은 개인적인 관계의 형성을 통해 이뤄진다. 디지털 자원은 선교 가속화를 위한 훌륭한 도구지만 디지털이 개인 관계의 대체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디지털 사역에는 기술의 혜택 뒤에 어려움도 존재한다. 첫째, 현재 공유되고 있는 콘텐츠의 홍수를 관리해야 한다. 디지털 자료를 이용할 때 ‘디지털 자료가 정말 사역에 필요한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양보다는 질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디지털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법을 배우는 동안, 엔터테인먼트의 세상은 훨씬 앞서 있다. 넷플릭스에는 이미 100개가 넘는 쇼가 있고, 수많은 유튜브 채널과 천박한 자료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셋째, 디지털 세계는 좋은 자료도 제공하지만 잘못된 가르침을 확산시킬 수 있다. 분별력과 올바른 성경적 가르침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온다. 스펄전 목사는 “진리가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말은 세계를 돌아서 이미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넷째, 디지털 영역에 발을 들였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디지털의 힘의 논리에 지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셜미디어계의 거인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비전과 가치관에 맞지 않는 사이트와 콘텐츠들은 삭제하거나 강등시킬 수 있다. 여기에는 복음전파와 전도에 관한 기독교적 내용이나 도덕성,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기독교적 가치가 포함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회를 디지털 세계로 전환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매우 크다. 중남미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는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가 전통적으로 공동체가 매우 끈끈했고 관계 중심적이며 친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때문에 현지의 기독교인들이 현지 예배보다 온라인 예배를 인터넷 쇼핑처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세상에서 수동적이고 단절된 참여가 당연시 된다면 세계 선교는 그들이 관심 가질만한 쇼핑리스트에도 해당되지 않아 무시당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위기의 때가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 살고 있는 많은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또한 사실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남미, 여인들의 목소리, 빈민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상적인 때다. 그래햄 힐(Graham Hill)과 글로벌교회프로젝트(The Global Church Project)는 이러한 목소리들을 듣기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

기도는 최후의 수단이자 최상의 전략

‘기도’는 그리스도의 지체인 우리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이다. 지금 위기의 때는 전 세계 교회가 기도 훈련을 하고, 기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완벽한 때다.

‘더 큰 능력은 없다’의 저자인 리차드 할버슨은 “기독교인들에게 중보기도는 보통의 일이다. 어느 곳에서도 중보기도의 문은 닫혀 있지 않다. 중보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대륙도, 국가도, 단체도, 도시도, 사무실도 필요 없다. 중보기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지구상에 그 어느 것도 없다.”고 말했다. 스테판 고크로거는 “기도에 관한 한 닫힌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격리는 전 세계를 위한 중보기도를 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고 오히려 기도의 도약을 가져온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온라인 기도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코로나 이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수많은 기도회가 진행돼 왔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기도회 숫자가 더 증가했다. 유나이트714(Unite714) 기도운동은 역대하 7장 14절 말씀에 근거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시작됐다.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게베트하우스(기도의집)는 독일 가톨릭 은사 운동에서 시작됐는데, 그들의 열정적인 예배와 기도는 독일권의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시기에 게베트하우스의 생생한 예배와 기도는 세속적인 독일 사회 뿐 아니라, 정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기도 24시간-7일 운동’도 놀라운 전 세계 기도운동 중 하나다. 기독교인들은 기도 24-7 웹사이트에 기도실을 등록할 수 있고, 기도에 관한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올해 3월과 4월에는 기존 1년 동안 등록한 인원보다 훨씬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도 24-7 사이트에 등록했다.

20세기 중국의 선교와 교회 성장 이야기는 놀랍다.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로버트 모리슨이 마카오에 도착한지 약 140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공산당이 장악했다. 중국교회는 제2차 세계대전, 공산주의 혁명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선교사들이 필요했지만 중국 공산당은 1948년, 모든 선교사들을 추방했다. 어떻게 중국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전 세계 교회는 중국과 중국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했다. 수십 년에 걸친 간절한 중보기도는 이 기도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지속됐다. 중국 내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지하에 숨어 심한 박해 속에서도 성장했다. 가난과 박해 속에서도 믿음과 인내가 중국교회의 성장의 원동력이었으며, 그들을 향한 중보기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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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기도회 ‘유나이트714(Unite714)’ 기도운동. 출처: 유나이트714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 시대에 교회는 소망의 이유를 가져야한다

모든 불확실성, 불신, 절망 및 좌절 가운데서도 기독교인들은 무엇보다도 소망으로 충만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좋은 분이며 인류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를 구속하시는 사랑이 많은 구주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겪는 고통이 하나님의 의도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구속의 목적을 위해 주셨고, 모든 눈물이 우리 눈에서 지워질 날을 약속하셨다(계 21:4). 성경은 모든 고통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해주지 않지만, 고통 가운데 그 의미와 소망을 전해준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통제와 봉쇄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나눌 수 있다. 그리스도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진, 처음이자 마지막이며 살아계신 분이다.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셨으므로 두려움과 죽음조차도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시달리는 세상에서, 지금이 바로 두려움 없이 선포하고 살아내야 할 때다.

전 세계가 전염병 속에서 신음할 때 우리는 세상이 우리를 구분하는 기준인 인종과 나이, 성별과 국적, 경제 수준 및 기타 정체성을 초월하는 연합을 증명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기독교인들의 연합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혼란 속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구원하신다. 종교로서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언제나 사람으로서 예수에게 끌리게 된다. 무신론자들이 기독교인을 조롱할 수 있지만, 그들이 예수에게 행하는 최악의 행위는 주님의 역사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의 믿음을 세워나가는 교회의 목적과 사역이 무신론자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지라도, 무신론자들도 예수를 믿게 된다. 이슬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퍼져있는 기독교 박해국가지만, 이슬람에서 예수를 뜻하는 이사(Isa)는 진정한 선지자, ‘하나님의 말씀’이며 죄가 없는 것으로 높게 존경받고 있다. 전 세계 교회는 무슬림들의 라마단 기간에 30일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이 시작된 이래 27년 동안 이슬람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무슬림들이 예수를 만났다.

강제적인 혁신은 오늘날 사회의 질서이다. 이것은 매우 파괴적이지만 전화위복일 수 있다. 혼돈 속에는 놀라운 기회가 있다. 하나님은 추수하시는 주님이다. 우리의 모든 전략, 프로그램, 자원 및 노력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달성할 수 없다. 반대로,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 없이도 주님이 의도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사역의 공동 참여자로 이 위대한 회복에 하나님의 자녀들을 초대하시지만, 엄밀히 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사명이다. 주님이 일하신다는 사실은 생산성과 성능의 함정에서 우리를 자유케 해준다. 우리는 심고 물을 줘야 하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다(고전 3:6).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 초대하시고, 우리의 삶이 실제로 그분의 주권 계획을 성취하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벧후 3:11~12)은 역설적인 기적이다. 그리고 우리의 순종은 일을 진척시키기도 하고, 불순종하면 하나님 역사의 지연을 가져오겠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고 사역이 완성될 것임을 우리에게 보증해준다. 당신은 하나님의 사역의 어느 부분에 동참하겠는가? <끝> [복음기도신문]

번역=본지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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