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최근 3명 이상이 동시에 살해되는 다중살인이 46건 발생했으며 희생자가 모두 185명에 이른다고 콜롬비아 비정부기구(NGO) 인데파스(Indepaz)를 인용,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이달 들어 10∼20대 젊은이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랐는데, 지난 11일에는 칼리에서 14∼15세 미성년자 5명이 살해됐다. 이후 15일 콜롬비아 남서부 나리뇨주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던 대학생 등 19∼25세 청년 8명이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숨졌다. 가장 최근인 23일에는 북서부 안티오키아주의 주택에서 15, 18, 19세 3명이 살해됐다.
대부분의 사건에서 용의자도 잡히지 않았고 범행 동기도 모호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평화협정 체결로 반세기 동안 이어진 내전은 끝났지만 FARC 잔당과 민족해방군(ELN), 마약조직 등 범죄조직들의 영역 다툼 속에 여전히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EFE통신은 콜롬비아가 평화협정 이후 가장 폭력적인 시기를 목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밀로 곤살레스 인데파스 대표는 지금의 무장단체들은 전보다 규모도 작고 덜 조직적이지만 훨씬 더 공격적이라고 우려했다.
늘어나는 범죄 속에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범죄가 잦은 지역은 대부분 당국의 관리가 소홀한 소외되고 가난한 지역들로, 코카인 원료 코카 재배지거나 마약 수송 통로여서 범죄조직의 활동이 활발한 곳들이기도 하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 같은 범죄들을 마약조직들의 소행으로 규정하였고, 콜롬비아 정부는 24일 코카 재배지에 공중에서 제초제를 살포하는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콜롬비아의 살인은 일상이다. 반군·마약카르텔 등 무장단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 자신들의 방역 지침을 배포해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위반한 주민들의 살해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2월에는 콜롬비아의 살인기계로 악명을 떨쳤던 존 하이로 벨라스케스가 수감 도중 암으로 숨졌다. 그는 콜롬비아 잡지 ‘세미나’와의 옥중 인터뷰에서 300명을 살해하고, 지난 1980~90년대에 3000명의 살해사건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땅에 끊이지 않는 죽음의 권세가 이미 십자가에서 파해졌다. 콜롬비아 땅을 황폐케 하는 폭력과 죽음이 변하여 사랑과 기쁨의 섬김이 흐르는 나라가 되기를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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