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보건부가 5일 기준 뎅기열 환자가 2만 2403명을 기록했다고 밝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가장 많은 뎅기열 환자가 발생한 기록인 2013년의 2만 2170명을 넘어선 것이다.
통상 싱가포르에서 뎅기열 환자가 5∼10월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을 볼 때, 남은 기간 뎅기열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싱가포르는 현재 8주 연속 주당 뎅기열 환자가 1000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주당 뎅기열 환자 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2014년의 891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고,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되지는 않는다. 감염자의 70∼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심한 경우에는 출혈이 생기는 뎅기출혈열, 출혈에 혈압까지 떨어지는 뎅기쇼크증후군이 나타난다.
한편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2일 현재까지 뎅기열로 사망한 이는 2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뎅기열 사망자와 같은 숫자다. 올해 특히 뎅기열 환자가 증가한 이유로 1분기의 경우, 뎅기열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혈청형이 30여년 전에 유행했던 DENV-3로 변화하면서 면역력을 가진 이들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5월부터 10월까지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서 숲모기들이 더 쉽게 알을 낳게 됐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직장 봉쇄 조치로 낮 동안 집에 더 많이 머물면서 뎅기열을 옮기는 숲모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약 두 달 간 이동이 제한되고,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격리되면서 방역 관련 업무를 할 인력 역시 부족했던 것도 이유로 거론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뎅기열 환자가 증가한 이유 중 하나가 이주 노동자들의 코로나 격리로 인력부족이 거론됐다. 하지만 코로나로 격리된 이주 노동자들 역시 위기에 처하긴 마찬가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격리된 이주노동자들은 정신건강법에 따라 병원에 구금되기도 했으며 최소 2명은 기숙사에서 자연사가 아닌 이유로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36세 이주노동자가 기숙사 계단 앞에서 자해 후 피를 흘린 채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기숙사는 격리상태이며,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이주노동자들 조차도 고용주들에 의해 이동에 제약을 겪고 있다. 이들은 고국의 가족을 부양하는데 필요한 일자리가 불확실해진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와 뎅기열, 이주 노동자들의 고통을 들어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시편에는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는 이들을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에서 인도해내시고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신다. 바이러스뿐 아니라 심령이 상한 이주 노동자들을 고통에서 끌어올리시고 마침내 하나님나라로 인도해주시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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