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베트남 국경경비대에 체포됐다가 미 외교관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들이 미 정부와 지원단체에 감사를 표했다고 17일 FNK자유북한방송이 전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의 탈북민 지원 단체인 갈렙선교회는 여러 외신에 베트남 국경경비대에 체포된 탈북민들이 도움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보내 관심을 촉구했다. 동영상에는 절대로 북송될 수 없다며 도로에 누운 채 자해를 시도하는 모습과 여러 탈북민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당시 탈북민 13명은 베트남을 경유한 뒤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갈 계획이었지만, 베트남 국경경비대에 체포돼 중국으로 강제 추방되기 직전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 국적이 있는 아이와 탈북민 엄마는 한국행을 포기하고 결국 중국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11명은 중도에서 탈출한 뒤 베트남으로 돌아갔다가 국경수비대에 다시 체포돼 위험에 처해있었다.
외신들의 보도로 관심이 커지자 미국 외교관들이 이 사안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탈북민들은 다행히 한 달 정도 현지에 체류한 뒤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이 한국에 안착한 뒤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탈북민들이 미국 외교관들의 신속한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었다며, 이 중에는 미-북 비핵화 협상에 관여하는 미 관리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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