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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 해킹으로 훔친 외화 2조4000억원… 미사일 개발에 유입

▶ 북한이 사이버 해킹으로 외화를 훔치고 있다고 알려졌다.ⓒ 복음기도신문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해킹으로 외화를 훔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까지 범행에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한 해커는 패션 액세서리 체인업체 ‘클레어스’(Claire’s)의 웹페이지에서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수주에 걸쳐 훔쳤다.

올해 3월 20일 코로나19 봉쇄령 때문에 클레어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닫은 몇 시간 뒤 해커는 업체 이름과 유사한 ‘클레어스-애셋’(claires-asset.com)이라는 도메인을 확보하고 클레어스 웹페이지에 심어놓은 악성코드를 이용해 유사 도메인으로 개인정보를 빼돌렸다. 클레어스는 보안업체 ‘산섹’의 경고에 따라 6월 13일에야 악성코드를 제거했다.

북한은 작년 말 영국, 유럽 및 중동 등지의 기업 직원들에게 리터크루(기업 등 조직에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어 공급하는 사람 )로 가장해 “우리는 당신과 같은 엘리트를 환영한다. 우리 회사에서 일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로 접근했다.

그리고 첨부한 파일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다며 파일을 열도록 유도하고 호기심을 가진 직원이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직원의 이메일 정보를 빼돌려 다른 기업에 거짓 청구서를 보내는 등의 수법으로 외화를 빼돌리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작년에 발간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가 넘는 외화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것은 북한 정권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과거 사이버 절도 정황을 따지면 최근 발생한 사건은 규모가 작다.

북한 해커들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직원들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인증서를 도용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일련의 송금 요청을 보냈고, 이를 통해 북한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8100만 달러(약 973억 원)를 훔쳤다. 그러나 독일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발각돼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가로채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 때문에 북한이 세계 금융체계에서 거의 완전히 배제됐다는 점을 북한이 사이버 도둑질에 열을 올리는 동기로 주목했다.

또한, 최근 북한 정권의 관심은 암호화폐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북한 해커들이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침투해 수억 달러어치 암호화폐를 훔치거나 외국 정부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암호화폐를 5000회 이상 옮기는 등의 관측이 제기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이버 공간에 쳐들어간 뒤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돈을 들고 달아나는 고전적 수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완전범죄에 접근하는 더 정교한 기술을 구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북한은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2020년에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했다.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100만 톤 정도 부족하다. 북한은 식량부족 분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원, 그리고 중국에서의 곡물수입으로 대체해 왔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 19 감염병 차단을 위해 북중 국경이 막혀 있는 상태라 북한 내부 곡물 수급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국민을 위해 북한 정권이 해킹으로 도둑질을 해서라도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면하게 해주려는 것이라면 그나마 소망이 있겠지만, 북한 정권은 오직 핵무기 개발에만 혈안이 돼 있다. 지난 8일 미국 CNN 방송은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사진을 입수해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ddlebury International Institute)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평양 원로리 일대에 감시시설과 고층의 주거지, 공개되지 않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 시설 등 북한 핵시설 정황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동차, 트럭, 선적 컨테이너 등 모든 차량의 통행이며 공장 가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핵 협상 때나 현재도 공장 가동을 늦추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도둑질을 한 부정한 돈으로 핵무기를 만들어 사람을 죽이고 멸망시키는데 사용하는 북한 정권의 악순환을 끊어달라고 기도하자. 자신들이 하고 있는 짓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 깨닫고 돌이켜 회개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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