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폐업한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 등 업소가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1일 펜앤드마이크가 보도했다.
1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 강남구, 종로구, 중구 등 서울 도심에서 영업 중이던 식품위생업소 4219곳이 문을 닫았다. 전년 동기(3522곳 폐업)와 비교해 19.8%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2019년 상반기 폐업한 업소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증가율이 두 배 이상이나 뛴 셈이다.
식품위생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자영업자들이 많이 몰리는 음식점·술집·카페·편의점 등이 속한 업종이다.
지역별로 서울 강남의 식품위생업소 2757곳이 올해 상반기 폐업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폐업한 2123곳과 비교하면 29.9% 급증했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식품위생업소 584곳이 올해 상반기에 문을 닫았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459개 폐업에서 27.2% 늘어난 것으로 2019년 증가율(9.8%)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한편, 건물 공실률도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남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9.93%로 2013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식당이 문을 닫더라도 새 음식점이 같은 자리에서 바로 개업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그러지 못해 빈 상태로 상가가 남아있는 경우가 늘었다.
반면 서울 중구에서 폐업한 업소는 줄었다. 서울 중구에서 올해 상반기 문을 닫은 업소는 878곳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 중구에서도 임대료가 비싸고 방한(訪韓) 중국인 등을 상대로 하는 업소가 많은 서울 명동 같은 경우는 지난해 111곳이 폐업한 것보다 20.7% 늘어난 134개 업소가 올해 상반기에 문을 닫았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장사를 아예 접거나, 건물주와 임대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전출하는 경우들이 생겨난 것으로 분석된다. 폐업한 건물의 공실률의 증가는 침체된 경제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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