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집- 이란]
이란에서 25일(현지시간) 전국 주요 종교시설을 재개방했다고 25일 이란 관영 IRNA통신과 아랍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3월1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종교시설의 폐쇄를 명령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둔화되고 있고, 발병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이 끝난 뒤 전국적으로 성지와 종교시설을 재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날 마슈하드에 위치한 이맘 레자 영묘 등 주요 이슬람 시아파 종교시설을 재개방했다. 지난 2월 이란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됐고 이후 확산 원점으로 지목됐던 종교도시 곰에 위치한 파티마 마스메 사원도 이날 함께 재개방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 지침과 규제는 지속된다. 이란 정부는 주요 종교시설 입출입 시간을 제한하고 입출입시 체온 측정과 소독을 의무화 했다. 종교시설 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도용 개인 깔개를 지참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지켜야 한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기준 전일 대비 2023명 증가한 총 14만7724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34명 늘어난 7451명이다. 누적 완치자는 10만7713명이다.
한편, 이란 반정부 단체인 국민저항위원회(NCRI) 등은 이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란 정부의 통계보다 많을 수 있다면서 종교시설을 재개방하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할 것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아울러 이란 전역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는 이란 준군사조직 바시즈의 본거지라면서 종교시설을 재개방하기로 한 이란 정부의 결정은 바시즈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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