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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이 ‘말씀’으로 돌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마이필로우 CEO 백악관서 깜짝 연설

마이크 린델 마이필로우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설 중 화제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 말해도 되는지 묻고 있다.(사진: MSNBC 유튜브 동영상 캡처)

[코로나 특집- 미국]

미국 베개전문업체 ‘마이필로우(Mypillow)’ 대표 마이크 린델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본부 보고 중 연설에서 “우리 미국인들은 지금 집에 격리되어 있는 동안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관계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내용은 연설문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TV넥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콧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TV 광고를 통해 널리 알려진 린델 대표는 지난 3월 30일 긴급 수요 품목인 마스크 생산을 위해 자신의 공장 중 하나를 하루에 5만개의 마스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연설 끝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제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 말해도 되는지 물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날짜를 언급하며 “2016년 11월 8일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큰 변화를 갖게 됐다.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의 학교들과 소중한 생명들을 구해주셨고, 이 나라는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집에 있어야 하는 이 시기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궁극적으로 ‘말씀’으로 돌아가는 기회로 우리 모두가 사용하기를 권면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대통령, 부대통령 그리고 행정부 및 이 나라의 위대한 시민들이 매일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한다면 이 위기를 통과할 것이고, 이곳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고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델 대표의 연설에 놀란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무대에서 안내하며 내려오기 전에 그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한편, 마이크 린델의 연설에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반응했다.

나라를 사랑하고, 위기 가운데 자신을 희생하여 돕기를 자청하는 진정한 미국인의 정신을 가졌다며 린델에게 감사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기사의 댓글을 통해 “베개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느니, 베개 베고 잠이나 청하는 게 낫겠다”며 폄하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인 대책 보고의 자리에서 기독교적인 연설을 허용했다는 것은 ‘정교분리’의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기독교에 대한 반감어린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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