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호 / 부흥을 위하여]
이 시대 가장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받는 이웃,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두 달 전 국경을 봉쇄했으며 북한 내부에서는 지역 간 이동도 차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 주민들은 무역은 물론 밀수도 끊기고 시장 활동도 여의치 않으면서 내부 경제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고 최근 데일리NK가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2일 ‘모두가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자.’ 캠페인을 통해 “일상생활 과정 특히 공공장소나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가 안 하는가 하는 것은 국가가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포한 방역대전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 문제”라며 “지금과 같은 비상시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문제는 사회의 한 성원으로서 초보적인 의무도 지키지 못하여 나라 앞에 죄를 짓게 된다는 것을 논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및 정치적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옷조차 갖춰 입지 못한 꽃제비들은 마스크도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 또한, 최근 북한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부랑자들을 통제한다는 방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 당국이 외출 및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이용 자제를 권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였고, 중국과의 모든 교역이 차단된 상황도 쓸쓸한 거리를 만들었을 것이다.
꽃제비들은 마스크 없이 거리 활보
북한은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라는 선전구호를 각 기관에서 나눠주고 대문에 붙이게 하고 있다. 이 구호는 지난 1월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이 쓴 글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같은 달 31일 조선중앙TV에서도 동일한 이름의 꼭지로 보도됐다. 북한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노동신문은 지난달 1일부터 한 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매일 같은 구호 아래 방역 상황과 예방에 관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빠진 한 두 차례도 전면 특집 기사를 통해 코로나 예방 선전을 진행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선전으로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감염병 예방과 확산을 막으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선전 구호 아래에는 ‘탄 가스 주의’, ‘물을 끓여 마시자’는 문구도 붙었다. 북한은 연탄을 주 난방 수단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설비가 열악해 연탄가스 중독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인민반별로 사고 예방 조직인 탄내 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 ‘물을 끓여 마시자.’는 구호는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구호로 보인다. 북한의 상당수 지역은 낙후된 상하수도 시설로 인해 깨끗한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호식 한국교통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4월 워터저널에 공개한 ‘북한 물 환경 현황과 향후 과제’에서 “북한의 수돗물 수질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드시 물을 끓여 먹어야 되지만 가구의 83.2%가 그냥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유니세프가 2017년 5150가구를 대상으로 음용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수원의 23.5%가 내열성 대장균군(TTC)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북한 수돗물이 음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아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이런 수돗물조차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해 평소 우물이나 냇가 등에서 물을 길어 물탱크에 저장해 뒀다 필요할 때 끓여 먹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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