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거주지와 먼 곳에 미사일 떨어져”
이라크인 사상자 나와…구체적 현황 미확인
이란 언론이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이 최소 80여명 사망했다고 8일 보도했으나, 미국 군 당국은 이란 쿠드스군의 미사일는 있었으나 미국인 사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로이터 통신을 인용, 이란 국영 스테이트TV가 총 15발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헬기와 군장비들이 심각하게 손상됐으며, 미국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 100곳의 공격 목표를 설정했다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CNN 등 미국 언론은 미국 군 관계자와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미사일이 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공격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 규모를 확인한 결과, 알 아사드 기지에 날아온 미사일은 미국인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 떨어졌다”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아르빌 기지에서도 미국인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라크 쿠르드군 관계자는 “아르빌 두 곳에 미사일이 날아왔다”며 “미사일 한 발은 폭발하지 않고 아르빌 국제공항 주변에 떨어졌고, 두 번째 미사일은 아르빌 서쪽 33km 지점에 떨어져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을 백악관으로 불러 긴급 안보회의를 개최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과 접촉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45분에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서 “모든 것이 좋다.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두 곳의 군사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상자와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아직까지는 매우 좋다!”고 썼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이슬람 시아파의 수장 이란이 자국의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습사건의 보복으로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발사로 응대, 미국에 정면 대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의 관심은 이 같은 이란의 반발이 미국의 맞대응으로 중동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인가에 있다. 그동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에는 공격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문제는 이같은 충돌이 대규모일까, 아니면 소규모 국지전으로 끝날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측면도 있다. 이번 미국측 피해가 막심하다는 이란 국영방송의 보도는 혁명군 사령관의 피살로 분노하고 있을 국민에 대한 위로와 선전용일 수도 있다. 또 이란이 미국을 더 정확하게 공격하면 그런 피해도 줄 수 있으니 미국도 무리하지 말고 타협하자는 의중을 드러낸 것인지도 모른다.
국제 사회 역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더 크게 발전하지 않기를 바란다. 양국의 정면 충돌이 가져올 파장이 정치, 경제적으로 너무나 크고 막대하기 때문이다. 양 당사국도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두 나라는 내심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외교적으로 체면을 구기지 않고, 잘 수습하기를 원할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우리는 이들 양국의 지도자들이 지혜롭게 이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지도자는 위기 국면을 잘 수습하는데서 발휘데서 그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주님이 민족들의 일을 심판하시고,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게 하신다는 말씀을 기억하고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전쟁을 연습하지 않도록 주님이 말씀이 성취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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