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칠레에서 경찰에 의한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인권단체들의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국제 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달 18일 이후 시위 과정에서 칠레 경찰이 과도한 무력사용과 체포자 학대 등을 포함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뉴스는 전했다.
칠레에서는 사회 불평등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총 26명이 숨지고 시위대와 경찰을 포함해 1만 3000명이 다쳤다. 경찰이 쏜 고무총 등에 맞아 눈을 다친 사람도 200명이 넘는 등 무리한 진압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
지난 2주간 칠레를 방문해 70명 이상을 인터뷰하고 이번 보고서를 내놓은 HRW는 “경찰의 심한 폭행이나 성적 학대 등을 포함해 시급하고 철저하게 조사돼야 할 걱정스러운 사례가 수백 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고무총이나 최루탄 깡통을 시위대에 직접 겨냥하고 쏘거나 경찰 차량과 오토바이로 시위대를 치고 지나가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금까지 시위 사망자 26명 중 1명은 거리에서 경찰에 폭행당해 죽었으며, 3명은 경찰 실탄에 맞아, 1명은 군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은 또 미성년자를 포함한 시위대를 체포한 후 옷을 벗기고 쪼그려 앉게 하는 등 체포 이후에도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HRW는 밝혔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도 보고서에서 며칠 전 칠레 군경이 고문과 성적 학대 등 ‘심각한 인권 침해’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AI 역시 칠레 경찰의 개혁을 촉구했다.
‘카라비네로'(carabinero)라고 불리는 칠레 경찰은 한때 국민에게 존경받는 직업이었으나 비리 의혹 등으로 명성이 추락한 후 최근 과잉 진압 논란이 커지며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의 주된 비난 대상이 됐다.
군경의 진압을 옹호해왔던 피녜라 대통령도 비판이 커지자 지난 18일 과도한 공권력 사용과 경찰의 폭력·범죄 행위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공공 인프라 보호를 위해 군 투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사회 불평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26명이 숨지고 1만 3000명이 다친 가운데 국제인권단체들은 칠레 경찰이 시위대의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비판한다. 사회의 불의과 불평등으로 억울하고 분노하는 주민들에게 이 땅의 진정한 통치자 되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하자. 이번 사태를 통하여 정부 측에서도 강경 진압으로 자신의 권력과 유익을 구하는 자리에서 떠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귀를 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경외함으로 서도록 간구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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