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태어나기도 전,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교회 뜰을 열심히 밟고 다닌 청년. 이른바 명목상신자인 모태신앙이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친구의 간곡한 권유로 한 영성집회에 참석했다. 강사님은 유난히 성경 본문 찾아 함께 합독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어떤 성경은 신약인지 구약인지 알 수가 없다. 듣긴 들은 것 같은데…그렇게 답답한 마음으로 강사님이 찾으라면 열심히 찾기는 했다.
“자~ 그럼! 히스기야서…”
청중은 대부분 강단을 향해 고개를 드는데, 갑자기 한 군데서 성경책을 열심히 뒤적이는 소리가 들린다.
“사각 사각 … 사각 사각” 조용한 강의실에 성경책장 넘기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사람들의 시선이 소리나는 곳으로 쏠린다. 순간, 강사님은 깨닫는다.
“아, 제가 말씀 잘못했네요. 히스기야가 등장하는 느헤미야서 1장을 찾겠습니다.”
그제서야 청년은 손을 멈추고 얼굴이 새빨개진다. 자신이 얼마나 말씀과 무관한 삶을 살았는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몇년 후. 청년은 열방을 섬기는 선교사가 되었다고.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