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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컨테이너에서 시신 39구, 영국행 이주자와 난민으로 추정

사진: news.com.au 동영상 캡처

영국에서 지난 23일 냉동 컨테이너 트럭에서 한꺼번에 시신 39구가 발견됐다. 영국 경찰이 시신 신원 확인에 나섰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법적 서류 없이 영국으로 오려던 이주자와 난민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으로 유럽행 난민을 이용해 돈벌이하는 밀입국 알선 조직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유럽 각국 항구에서 보안 검색이 강화됐음에도, 불법 이주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거액의 돈을 내고 목숨을 담보로 유럽으로 향하는 까닭에 밀입국 알선이 거대 산업이 됐다고 24일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의 경찰조직인 유로폴은 유럽 내 난민·이주자 밀입국 알선업의 규모가 연간 46억 파운드(약 6조9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 내 밀입국 알선업에 연루된 사람들도 4만명에 이르는데, 이들 상당수는 자신들의 차량에 난민·이주자들을 은밀히 태우는 대가로 돈을 받는 트럭 운전사들이라고 유로폴은 지적했다.

영국 입국비, 1300만 원

더타임스에 따르면, 밀입국 알선 범죄단은 특히 이주자들을 유럽 대륙에서 영국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데려오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조직이 난민·이주자들을 본국에서 영국으로 데려오는 데 받는 돈은 1만 유로(약 1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통 트럭 운전사에게 돈을 주고 난민·이주자들을 트럭에 은밀히 태워 영국에 입국시킨다고 한다.

자력으로 프랑스까지 들어온 난민·이주자들에게는 약 3000유로(약 400만 원)를 받고 영국 해협을 건너는 수단을 제공한다.

트럭에 숨어 영국 도착한 사람들, 작년에만 8000

이처럼 트럭에 숨어 영국에 도착한 사람들의 수는 작년에 8000명을 헤아린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프랑스, 벨기에 국경에서 검문에 적발돼 영국행이 좌절된 숫자만 하더라도 3만5000명에 이르렀다. 프랑스 경찰은 작년 밀입국 조직 321개를 적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영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한 이들의 국적은 에리트레아,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수단 등이 많고, 베트남, 파키스탄, 시리아, 에티오피아 출신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몇 달 동안에는 필리핀, 나이지리아, 기니 국적자들이 배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영국에 밀입국하는 이들의 연령은 다양하지만, 많은 수가 30세 미만의 남성으로 대부분 영국에서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최근 몇 년 새 유럽 각국이 국경에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대형 트럭에 숨어 영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밀입국 알선 조직들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는 영국행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겁을 주는 탓에 올해 들어 현재까지 영국해협을 건너 영국에 들어온 난민·이주자 수도 작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8월에는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의 버려진 냉동차에서 난민·이주자 71명이 질식해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헝가리 법원은 지난 6월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아프가니스탄 출신 브로커 조직 우두머리와 불가리아 출신의 공범 3명 등 총 4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자유를 찾는 사람들의 간절함을 사업수단으로 사용해 생사의 보장 없이 많은 영혼들을 사고 파는 밀입국 알선업자들을 긍휼히 여겨달라고 기도하자. 나그네를 돌아보고 어려움 당한 이웃을 돕는 교회들의 사랑의 섬김을 통해 위험에 처한 난민과 이주민들이 새 힘을 얻게 하시고, 영혼들을 사업수단으로밖에 볼 수 없는 우리의 실존을 부끄러워하며 돌이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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