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호 / 포토에세이]
볼품없지만 소중한 삶의 터전인 정비소를 지키는 남매가 있다. 벽에 기대어 놓은 녹슨 철제 선반 앞 작업대에는 공구들이 어지러이 모여 있다. 그 아래 플라스틱을 쪼갠 바구니에는 여러 부품들이 담겨 있다. 거친 돌 벽에 기대어 있는 오토바이 부품들 중 앞에 있는 작은 휠은 동생의 전용 의자다. 그러나 등받이도 없는 조그만 의자가 불편한 동생은 기어코 누나의 다리로 자리를 옮겼다.
누나는 그런 동생이 귀찮지만, 사랑으로 받아준다. 그리고 그 사랑이 동생을 환하게 웃게 한다. 주님이 생명 안에 심어놓으신 사랑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흘러간다. 나의 불편함보다 동생의 웃음이 더 귀해서 나 혼자 편하게 앉는 것을 포기하고 동생과 함께 누리는 것을 즐겁게 선택한다. 사랑을 받은 동생의 행복한 웃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 된다. 동생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하나님께 이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모든 권리를 다 내어놓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자는 내 형제를, 가족을, 교회를, 민족을 기쁘게 사랑할 수 있다. [복음기도신문]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한일서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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