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포도나무에 거하기로 결단하자, 두려움이 아닌 안정감이 찾아왔다”

작년에 해외로 아웃리치를 떠날 때 재정을 구하는 시간을 통해 주님이 내 안에 있는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내 주셨다. ‘하나님 뜻대로 하실거야’라는 이면에는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을 때 오는 거절감으로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었다.

하나님을 향한 방어벽과 이 불신은 전 존재를 흔드는 것이다. 주님은 말씀을 기억나게 하셨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그러나 쉽게 ‘아멘’이 나오지 않았다. 아멘하는 순간, 나는 태도를 정해 믿는 편에 서야했기 때문이다. 주저했지만 주님이 승리하셨고 아멘하게 하셨다.

그리고 주님은 해외 아웃리치 재정을 채우셨다. 하지만 사역의 재정은 채우셔도 여전히 개인의 필요는 채우시지 않을 것 같은 불신이있었다. 그것은 내 안에 두려움 혹은 원망으로 남아있었다.

산지와 같은 이 영역에서 주님을 경험하고 싶어 구하기 시작했고 주님은 여러 가지로 말씀하고 가르치셨다. 그러나 이전에 비해 규모가 작은 공동체를 구성하게 되면서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규모가 작으니 개인이 재정을 채우지 못하면 확연히 드러날 뿐 아니라 지체들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하는 염려였다.

지금까지 가르쳐 주신 진리들을 뒤적여도 믿음이 생기지 않았다. 주님은 재정 자체가 아닌 믿음을 구하라고 하셨지만 믿음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난 무엇을 붙잡아야하지…. 어떻게 이 영역에서 복음이 복음 될 수 있지….

곤고한 심령 상태에 있던 어느 날, ‘만약 지난 시간동안 주님이 먹이시지 않았다면, 아무 수입도 없는 나는 죽은 목숨이구나, 은혜로 살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주님이 말씀하셨다. 헌신 이후 지금까지 너는 믿음재정으로 산 것이 아니라고.

돌아보니 정말 그랬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었다면 나는 감사했을텐데이 영역에서 감사한 적이 없었다. 부르신 주님이 먹이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살피심을 인식할 수없는 무감각한 자였다.

주신 것보다 부족한 것을 생각하고 그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던 시간들. 그렇게 내 심령을 기경하기 시작하신 주님이 계속 말씀하셨다. 믿음을 구하고 있는 나에게,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눈이 번쩍 뜨였다.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어떻게 아무것도 아닐 수가 있지! 복음은 믿음으로 누리는 건데, 하나님의 약속은 믿음으로 실제되는 거잖아. 그런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은영아 네가 재정을 다 채울만한 믿음이 있어서 다 채운다 해도,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모른척 하고 싶었던 내 마음.

새롭게 배치된 공동체에서 재정을 채우지 못했을 때 받게 될 정죄감, 믿음 없는 자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싫어 수치와 부끄러움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님을 시험하며 믿음을 구했던 것을 인정하게하셨다.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내 삶의 증거. 나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없는 자라는 증거가 넘쳐났고, 절망이 되었다. 나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심령 깊 이 고 통하는 내게 드디어 주님이 말씀하셨다.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방법은, 물이 가득한 연못에 독을 넣는 것이었던 영화 장면이 떠올랐다. 사랑 없는 내가 사랑을 가지려고, 채워보려고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 안에 거하면 그 사랑이 충만하게 임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포도나무와 가지의 진리가 실제되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으면 지금까지 나를 살게 하신 주님이 이후로도 살게 하신다는 것이었다. 아멘!

더 이상 재정을 다 채웠냐 아니냐가 나를 부끄럽게 할 수 없었다. 또 재정을 구함도 나무되신, 내 모든 양분이신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하게 하셨다. 내가 너를 택하여 세웠다. 너의 그 근근한 믿음이 아니라, 너를 붙잡고 있는 것은 나다.

실로, 두려움과 조바심이 아닌 평안과 그분 안에 있는 안정감이 찾아왔다. 다른 지체들을 보며 ‘저렇게 주님이 재정을 채우시는 경험이 있다면, 나도 좀더 믿음을 써서 구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내가 지금 살아서 이 땅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그 경험이요 증거라는 것을.

더 이상 다른 기적과 경험을 구할 것이 없다. 이미 충분하다. 며칠 뒤 주님은 생각지도 않는 방법으로 재정을 주셨다. 그때에 필요한 딱 맞는 재정이었다. 통로와 주님이 행하신 일을 나누며 생명의 교제를 누렸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는 말씀의 성취를 보게 되는 그야말로 충만한 기쁨의 순간이었다. 믿음 재정의 삶,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정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도 주님 경외함으로 배우며 주님을 향한 신뢰가 정죄함 없는 생명으로 구하게 하신다. 나의 모든 삶 속에 복음을 영화롭게 하시는 주님의 쉬지 않는 열심을 찬양하며 주님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김은영 선교사(순회선교단 유럽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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