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새내기 선교사가 선교사로 불러 주신 것만으로도 감격하며 감사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점점 많아지는 사역을 감당하기가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늘 조건없이 섬겨주던 선배 선교사들은 모두 외부 사역과 기도시간으로 자리를 비웠다. 혼자 남게 된 사무실에 그날따라 동시에 울려대는 전화소리로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다.
그러다가 빗발치는 전화에 한계점에 이르자 ‘할렐루야’ 응답하던 친절한 목소리는 점점 가라앉기 시작한다. 이때 번쩍 섬광처럼 지혜가 머리를 스쳤다.
따르릉 따르릉 걸려오는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조용히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지금 부재중이오니 나중에 다시 전화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동응답기인 척 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후일담. 새내기 선교사는 제정신이 돌아오자 통곡하며 회개했다고.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