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하나님 나라를 북한 땅에 세워주세요”

▶지난 3월 서울 양재에서 느헤미야글로벌이니셔티브(대표 케네스배 선교사)가 북한주민과 탈북민을 섬기기 위해 전문 사역자를 양성하는 ‘북한선교아카데미’를 개강했다.(출처: christiantoday 캡처)

이 시대 가장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받는 이웃,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호는 모퉁이돌선교회 카타콤소식지에 게재되었던 탈북병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부모님의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진영(가명)은 학교에 다니는 동안 불공평한 북한사회에 환멸을 느끼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18살에 군에 입대하였다.

그러나 군 복무를 하는 4년 동안 간부 자녀는 편한 곳으로 배치되고 복무 기간에 대학원으로도 뽑혀가는데, 진영과 같이 뒷배경이 없는 사람들은 힘든 곳에 배치되는 등 불공평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점차 불만이 쌓여갔고, 급기야 2012년 상관과 크게 싸우는 사건이 일어나 홧김에 부대를 나왔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군대로 복귀하는 것이 겁이나 무조건 험한 산으로 들어가 이틀 밤낮을 걸었다. 산꼭대기에 올라가 보니 먼 곳에 불빛이 보였다.

그 빛을 보니 ‘이왕 이렇게 된 거 저기나 한번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어 산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북한 쪽에 설치된 가시 철책과 전기 철책을 넘어 4km나 되는 지뢰밭을 ‘그냥 죽든 살든 저기까지 가보고 죽자’는 마음 하나로 걸어서 통과했다. 기적이었다. 철책을 넘은 후, 걸어 내려간 곳에 보이는 건물 두 개 중에 한 쪽으로 가서 노크를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어서 반대편 건물에 갔더니 사람 한 명이 나왔다.

진영은 그 사람이 너무나 반가웠지만, 그 사람은 북한 군복을 입은 피투성이의 진영을 보고 놀라 급히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잠시 후 완전 무장한 군인 3명이 나와 두 손을 머리에 올린 진영을 향해 다가와 환영한다고 했다. 이때부터 진영은 ‘노크병사’라고 불렸다.

하나원(탈북민의 사회정착 지원을 위하여 설치한 통일부 소속기관) 교육을 마쳤으나 배정받은 집이 바로 나오지 않아 쉼터에서 20여 일 지내는 동안 목사님을 만나 복음을 들었다. 처음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미친 집단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못해 목사님을 따라간 부흥회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다음날 쉼터에서 성경을 폈는데 그 전날까지 믿어지지 않았던 성경 말씀이 모두 믿어졌다.

하나님은 진영이 신학을 공부하도록 이끄셨다. 현재 청년사역을 감당하며 통일시대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할 사역을 꿈꾸는 진영은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증거는 탈북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니 끌어내신 것 아니겠습니까? 남한에서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준비시키시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북한선교’라는 부르심입니다. 북한을 바라보고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딱 한 가지입니다.

독재 하에 있어서 배고픈 것이 아픈 것이 아니라, ‘저들에게 생명이 있어야 할 텐데, 복음이 들어가야 할 텐데, 그래야 살 텐데’라는 마음입니다. 원래는 평양대부흥이 일어났던 곳이 지금은 우상이 지배하는 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일으키실 것’이라는 믿음과, 통일이라는 방법으로 ‘하나님 나라가 북한 땅에 세워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일을 할 때나 내가 북한선교를 왜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할 때, 같은 민족이라서 또는 가족이 그곳에 있어서가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있어서 해야 한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그 출발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올바른 선교를 할 수 없겠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북한선교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꼭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땅에는 복음을 전해주는 사람이 없어 복음을 모른 채 죽어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는 오늘도 기도한다. “하나님, 북한선교가 동정심 같은 것으로 시작되지 않게 해주세요.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 하나님의 아픈 가슴을 품고 사랑하고 기도하게 해주세요.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나라를 북한 땅에 세워주세요”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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