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로 이슬람근본주의를 고취하고자 투자 확대
프랑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슬람교가 자국에서 지나치게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 정체성 확립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론조사기관인 프랑스 여론 연구소(IFOP)와 일간지 르피가로가 남녀 성인 1736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른 내용이다.
조사대상의 60%는 이슬람교가 프랑스에서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50% 가량은 이것이 국가정체성을 위협한다고 대답했다. 35%는 이런 현상에 관심이 없었으며, 5%만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프랑스는 인구 중 이슬람교도는 400만∼600만여 명으로 서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많다.
실제로 중동의 큰 손 카타르가 잇달아 프랑스에 투자를 확대하는 ‘의도’를 두고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 카타르는 막대한 ‘오일 머니’로 파리 생제르맹 축구팀을 인수하고 프랑스 대표기업 토탈사와 최대 미디어그룹 라가르데르 지분을 인수했다. 카타르는 또 지난달 프랑스 교외지역 지원 펀드에 50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프랑스 무슬림 인구 가운데 상당수는 교외지역에 살고 있으며, 이 지역 청년실업률은 40%를 웃돈다.
카타르는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를 지원하고 있는데, 카타르의 자금이 이슬람 근본주의 고취를 위한 ‘수상한 자금’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