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낱 보병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왜 싸우는지 몰라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전쟁이 끝날 것 같지는 않아요. 아마 더 나빠지겠죠.”
지난 3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반군 출신의 22살 청년 저스틴 카피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카피투는 현재 민주콩고 동부 마시시 지역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몇 달 전 전쟁터에서 총상을 당해 오른팔을 잃고 장기가 손상된 그는 동료들에게 버림받았고, 가족의 생사도 알지 못한다.
소화할 수 있는 영양분의 20%도 흡수하지 못하는 그의 몸무게는 불과 30㎏. 그가 살 수 있는 시간은 몇 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의사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카피투와 같은 안타까운 사연은 국토 곳곳에서 산발적 내전이 끊이지 않는 민주콩고에서 어느새 일상이 됐다.
지난 3월 유엔에서 집계한 결과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1300만여 명으로 작년의 배로 늘었고,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도 770만 명으로 30% 증가했다.
집을 잃은 난민도 450만여 명에 달해 20여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설상가상으로 콜레라까지 창궐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등 극소수 구호단체만 남아 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나 내전은 더 악화하는 추세다.
서유럽 전체를 합친 것에 맞먹는 큰 국토 면적과 코발트 등 풍부한 자원을 자랑하는 민주콩고에서는 오랜 기간 내전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의 권위가 무너지면서 전국적으로 보안 상황은 심각하게 악화되었고, 민주 콩고의 풍부한 자원을 놓고 민병대와 반군은 경쟁하고 있다.
조셉 카빌라 (Joseph Kabila) 대통령은 올해 말, 선거가 있기 전에 국민들에게 폭력을 사용하여 현금과 영토 및 지원을 얻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주의 담당 공직자들은 민주콩고가 중동 사태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민주콩고에 큰 비용을 들여 최대 규모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었지만, 지난해 미국의 유엔 예산 절감으로 마시시 인근 기지를 폐쇄했다.
북 키부주(州) 주지사 쥘리앵 팔루코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많이 나아지기도 했지만 더 잘해야 한다”면서 “경찰도, 군대도, 사법 시스템도 없는 곳에는 오직 정글의 법칙만이 있다”고 말했다.
반군 조직 자유독립콩고애국자동맹(APCLS)의 포스틴 미시바호 중령은 “우리 마을을 보호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정부와 그 동맹군이 우리 땅에서 우리를 몰아내려는 것을 멈추면 우리도 싸움을 그만하겠다. 전쟁은 그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 | 주님,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봅니다. 남녀노소, 나라, 민족을 넘어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만족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 거짓에 속아 죽이고 멸망시키는 콩고민주공화국의 권력을 가진 모든 자들에게 강력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사는 것이 기적인 백성들에게 복음의 은혜를 알게 하셔서 이제는 눈물도 아픔도 없는 영원한 당신의 나라를 꿈꾸게 하여 주옵소서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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