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야, 나도 예수쟁이야 걱정말라우”

▶ 탈북자들이 중국 산속에서 예배를 드리는 장소(출처: 모퉁이돌선교회)
▶ 탈북자들이 중국 산속에서 예배를 드리는 장소(출처: 모퉁이돌선교회)

[button color=”” size=”” type=”square” target=”” link=””]168호 /  부흥을 위하여[/button]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친척을 찾은 조선족 아주머니

조선족인 아주머니는 나이 육십이 넘도록 그렇게 가난하다던 북한의 친척 집에 아무것도 보낼 수 없었던 어려운 살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역자의 도움의 손길로 어느 정도의 현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곧 아주머니는 다른 생각 없이 북한에 다녀오겠다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주머니는 한 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몇몇 친척을 만나서 가져간 것을 몽땅 나누어 주고, 자신이 입었던 옷도 변변치 않았지만 그것도 더 남루한 옷으로 바꾸어 입고 오셨습니다.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양식을 축내는 것을 알면서 도저히 더 있을 수가 없더라고 했습니다. 가지고 간 양식과 돈, 의약품 등을 다 나누어 주고는 마지막으로 백두산 자락의 한 곳을 찾아가셔야 했습니다. 또 다른 친척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그곳에서 겪은 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친척이 예수를 믿는지 믿지 않는지를 몰라 아주머니는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토요일 저녁까지 그 집에 머물면서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고 간단한 식사를 마쳤을 때 친척 되는 여인의 입에서 “오늘은 주일인데…”라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순전히 실수였습니다. 중국에서 오신 친척 때문에 마음을 놓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지금, 뭐라고 했소? 아니 지금, 주일이라고?” 조선족 아주머니가 소리를 죽이며 묻자, 한동안 침묵이 흘렀습니다. 북한의 친척은 들킨 것이 후회스러워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조선족 아주머니는 “야, 나도 예수쟁이야! 걱정말라우!”라고 말했습니다. 여인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예배를 드리러 가기로 했습니다. “어디메가?”

두 여인은 조용히 산자락을 타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두 시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멀리서 보면 알 길이 없는 움막이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이상한 구조로 만들어진 움막이었는데 그곳이 바로 예배처소였습니다. 그곳에 열일곱 명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소리 낼 수 없는 찬송가가 불렸습니다. 81세의 할머니가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산 속에 있는 예배 처소

예배를 마치자 그 할머니는 한 젊은 여인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무릎이 연약해질지도 몰라. 이제 더 이상 기도할 힘도 없지 않갔어. 그러니 조선족 아주머니에게 부탁하자우. 기도해 달라고 말이야.” 그리고 종이에 줄을 그어 이름과 나이를 써서 조선족 아주머니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아주머니는 그 종이를 고이 접어 몸속에 감추어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펼쳐 보인 그 종이에는 28명의 명단이 있었습니다. 북한 쪽 백두산 기슭에 살면서 믿음을 지켜가는 성도들의 이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조선족 아주머니도 그 장소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도 천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정말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 후 우리는 이들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출처: 붉은 예수쟁이(문광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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