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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기런데, 그 예수가 누구입니까?”

▶ 한 탈북민이 최근 일본에 있는 조총련 산하의 조선학교 복음화를 위해 사역하고 있는 재일(在日) 선교사에게 보낸 헌금봉투 사진(본지 기사와는 관련없음).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탈북

‘하늘에 신이 있으면 나 좀 돌봐주시라요!’

군대에서 제대한 후 누구 하나 의지할 사람이 없이 외로이 혼자 살던 지명(가명)은 배고픔에 밤마다 넋두리하듯 신을 찾으며 혼잣말을 하곤 했다. 그때 문득 그의 머리를 스친 것은 중국에 가서 식량을 구해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이었다. 평소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이었지만 중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잠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

그는 곧 달이 뜨지 않는 칠흑같이 캄캄한 밤에 강을 건넜다. 무사히 강을 건넌 지명은 무조건 불빛이 새어 나오는 집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나무를 엮어 세운 담 너머로 집안을 살펴보니 모닥불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바람 따라 이리저리 너울대고 있었다. 밝은 전깃불 밑에 차려진 밥상을 마주하고 음식을 먹는 모습이 보였다. 지명은 허기진 배를 움켜쥐었다. 한참을 망설이며 서 있던 그는 배고픔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싸리문을 밀치고 들어갔다.

“저어…저…”, “아, 예. 들어오시라요. 지금 막 조선에서 넘어온 것 같은데.” 그는 마치 지명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맨발로 나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날래 방으로 들어가시지요.” 집주인은 무더운 여름인데도 지명을 방으로 안내했다. 조금 후에 들여온 밥상에 지명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생 그렇게 많이 담겨진 쌀밥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다. 주인은 허겁지겁 밥을 먹어 치우는 지명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북조선 상황이 많이 어렵디요. 염려하지 마시고 오늘밤은 편하게 쉬시라요.” 방문을 닫고 나가는 집주인의 웃음 띤 얼굴을 보며 배불리 먹고 난 지명은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나른해져 왔다.

처음 듣는 하나님의 아들 이야기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곯아 떨어졌던 지명은 갑자기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마루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영문을 몰라 문틈으로 살짝 내다보니 집안 식구들이 둘러앉아 검은 책을 펼쳐놓고 주먹으로 무릎을 두드리며 노래하고 있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하나님은 독생자인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셨디요.”

이 말을 듣고 있던 지명은 ‘어케 사람으로 왔다가 우리 죄를 위해 죽을 수 있나?’라고 마음속으로 반문했다.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문을 열고 말았다. 예배하던 식구들의 시선이 지명에게 집중되었다.

“우리 예배 소리 때문에 깨셨나 봅니다.”

“아, 아닙니다. 기런데 그 예수가 누구입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분인데,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인의 말을 듣고 난 지명은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데 왜 나에게 나쁜 사상을 주려고 하디….’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계속> [GNPNEWS]

<출처: 붉은 예수쟁이(문광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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