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자탄으로 잘 알려진 손양원 목사는 당시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능력 있는 목자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손 목사는 신비주의적 색채가 섞인 기적이나 기복신앙을 극히 경계했고, 말씀 중심의 신앙을 전하기를 힘썼다.
부산 초량교회에서 부흥집회를 하던 날, 뜨겁게 찬송을 부르는데 한 맹인이 울음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목사님. 내 눈이 보입니다! 내가 눈을 떴어요!”
성도들이 웅성거렸고 설교가 중단된 채 감탄과 찬양의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 그때 손 목사는 소란을 잠재우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 성도님들. 조용히 하십시오. 저 사람이 눈을 뜬 것은 나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내 설교는 영혼의 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지 육신의 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