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를 담거나 사명(使命)을 의미하는 ‘잔’ 속의 빈 공간을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전시회가 오는 4월 7일(금)부터 5월 31일(수)까지 열린다.
전시관 수애뇨339는 사순절과 고난주간, 부활절 시기에 맞춰 잔의 외형보다 잔 속의 빈 공간 즉, ‘잔의 깊이’를 통해 잔의 본질을 되새기는 ‘잔의 깊음-남겨진 것의 장엄’전을 갖는다.
사회가 설정한 기준에 의해 사라지는 것,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진 것들이 주는 미학적 가치를 찾아보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관람 포인트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이상윤 미술평론가는 “유대인에게는 꺼리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십자가의 본질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도록 하는 작품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비누로 다양한 동서양 고대유물을 재현한 신미경, 버려진 주거공간이나 아파트에서 가져온 사물을 설치한 연기백, 박제를 통해 인체의 형태와 미학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병호, 이면의 공간을 드러낸 김서연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장소: 수애뇨339(서울 종로구 평창길 339) 관람료 없음.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