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 서부 지역의 주민 40만 명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에 인질과 다름없는 상태로 억류되어 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의 말을 인용해 2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브루노 게도 UNHCR 이라크 사무소장은 “모술 서부 지역은 식량, 연료가 바닥났고 모든 게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밤에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낡은 가구나 옷가지 등 태울 수 있는 것은 모두 태우고 있다.”며 “하루에 한 끼만 먹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모술은 2014년 6월 ISIS에게 넘어간 뒤 이들의 근거지가 됐다. 모술 동쪽 지역을 되찾은 이에 이라크군은 2월 19일부터 ISIS가 아직 점령하고 있는 서부 지역의 탈환을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2월 이라크군의 군사작전 이후 모술에서는 15만3천여 명의 주민이 빠져나왔다. 매일 8천∼1만2천여 명이 캠프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모술을 탈출한 주민들의 영양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일부 어린이들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ISIS는 모술을 탈출하는 주민들을 폭격하거나 조준 사격하는 등 목숨을 위협하고 있지만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탈출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기도 | 하나님. 이라크 모술 서부에 남아 고통하고 있는 40만 명의 영혼들을 붙들어 주소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오. 주님. 이들의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흉악한 ISIS를 주님의 은혜로 돌이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