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선교는 꾸역꾸역 이겨내는 자리가 아니라 예배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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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밖에 모르고 살다 영혼에 상처만 남은 내게 주님은 생명으로 찾아와 존재를 바꿔주셨다. 복음을 만나고 모든 것이 감사했다. “주님, 생명을 주신 주님께 저는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저를 드리고 싶어요. 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여러 훈련들을 통해 복음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가면서 나와 남편을 한마음이 되게 하셨다. 정해진 나라는 없었지만 주님이 말씀하시면 언제든 갈 수 있도록 선교훈련도 마쳤다. 간절함으로 기도한 후 열어주신 곳은 바로 파라과이였다.

처음 이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음에도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이 있었다. 주님이 허락하신 곳이라면 기후나 상황은 우리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떠나기 전,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하나님을 누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시며 은혜를 잊지 않도록 쉬지 않고 말씀해 주셨다. 선교지로 떠날 준비를 하며 살아온 터와 가진 물건들을 정리했다.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오히려 주님이 함께 하심을 느낄 때면 마음이 벅차올랐다. 이렇게 마음을 부어주시니 짧은 시간이지만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우리는 그렇게 2015년 11월, 파라과이로 떠났다.

4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열기는 밤에도 그칠 줄 몰랐고, 80~90%의 습도에 숨이 막혔다. 무방비 상태로 하루에도 수십 곳을 물어뜯는 모기와 벼룩과의 전쟁에도 어렵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이곳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있었고, 와 있다는 것만으로 감격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우리 부부는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 꿈만 같아서 매일 밤 자기 전 손을 꼭 잡고 감사의 고백을 올려 드렸다.

마음 다한 예배 속에서 느낀 주님의 함께하심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잘할 수 있는 나’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저 주님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존재적 죄인으로 드러날 뿐이었다. 불안한 치안으로 솟아오르는 두려움. 그리고 ‘다름’ 속에서 어려운 마음들이 슬그머니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현지어 예배, 만날 수 없는 한국 사람들. 깊은 나눔을 할 수 있는 대상은 그저 우리 부부뿐이었다.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계속되면서 은혜는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 말씀을 보아도 마음과 입술은 점점 차갑게 식어갔다.

수없이 고백했지만 잠시 잊었던 ‘예배자’라는 말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났다.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예배하기 위함이었던 것을 깨닫게 하셨다. 회개하고 말씀 앞에 나아갔다. 온 마음을 다하여 예배를 드리니 주님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계심을 알게 해주셨다. 나는 주님의 자녀이자 신부이며 세상을 이기신 주님의 백성임을 확인시켜 주셨다. 이 말씀은 곧 우리에게 뿐 아니라 파라과이 영혼들에게도 동일하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다.

한계 상황에 부딪힐 때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질문했다.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그저 나 혼자 잘 먹고 잘살러 온 것이 아니라 주님 때문이었다. 첫사랑의 은혜가 내 안에 부어졌다. 선교는 꾸역꾸역 이겨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 축복의 자리임을 알게 하시며 기쁨을 누리게 하셨다.

그렇게 고백을 받으신 후, 계속되는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주님의 사랑 때문에 왔음을 전했다. 다른 문화와 언어로 오해도 있고 어려움이 될 때도 있었지만 생명 내어주신 사랑에 우리는 그저 사랑만하기로 작정했다. 아무 조건 없이 우리가 가진 것들을 내어주고 나눠주고 섬기며 진정한 행복을 누렸다.

약 1년의 시간을 보낸 후, 한국에 돌아왔다. 선교지에서 그랬듯 이곳에서도 우리의 삶을 이끄는 분은 주님이시며 주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 우리가 갈 길임을 말씀해 주신다. 멋지고 겉으로 보이는 것을 드림보다 진정한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하시는 주님. 이제 선교사로서의 긴 여정을 다시 준비한다. 보이지 않지만 더욱 선명하게 주님과 함께 주님의 꿈을 꾸고자 한다. 이 모든 것 주님이 하셨다! [GNPNEWS]

김현의 집사(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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