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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주님은 나를 평생 복음을 선포하는 자로 부르셨다”

[149호 / 믿음의 삶]

복음을 생명으로 받았음에도 죄에 반복적으로 엎어지는 날들이 있었다. 결국 ‘하나님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마저 품게 될 정도였다. 죄는 짓고 싶은데, 하나님 살아계심은 너무도 분명하기에 나는 다시 절망이었다.

‘나는 정말 안 되는구나.’라는 완전한 절망 끝에 시편 23편 1절의 말씀으로 하나님은 달려와 주셨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말씀이 내 안에 실제 되게 하시면서 다시 일으켜 주셨다.

한때 나는 크게 성공한 목사로, 이 나라를 기독교 국가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그런 내게 주님만을 따라오라시며 선교훈련으로 불러주셨다.

훈련을 받는 동안 지체들과 함께 지하철에서 복음을 선포했다. 두려움보다 훨씬 큰 기쁨으로 압도되었다. 주님은 출애굽기 3장 9~10절 말씀을 주시며 평생 복음을 선포하는 자로 확증해 주셨다. 그러나 난 지체들과 함께 할 때만 용맹한 사자였지 홀로 찾아간 지하철에선 그저 통나무였다.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입은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선포하라는 계속된 주님의 말씀에 한 번도 순종하지 못한 채, 아웃리치를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현지 선교사님들과 함께 기도하며 교제하다 내 소개를 하게 되었다. 딱히 소개할 말이 없어 한국에 돌아가면 전도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때 갑자기 노(老)선교사님이 “형제, 나랑 같이 하지.”라고 말씀하셨다. 선교사님은 한국에 귀국할 계획이셨다. 그리고 그 일은 실제 이뤄졌다.

압도하는 기쁨, 복음 선포 현장

어느 날 선교사님이 먼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라는 찬양을 부르신 후, “제 옆에 서 있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나를 소개해 주었다. 나는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했다. 그러나 지하철 관계자의 경고를 받고 그날 전도는 끝이 났다.

그러나 이 일을 멈출 수 없었다. 교회 지체들과 다시 지하철역으로 갔다. 이번엔 함께 한 지체들과 연합해 함께 외치기로 했다. 내가 “여러분, 예수님 곧 오십니다. 예수님을 믿으십시오.”라고 외치면, 연이어 뒷사람이 “천국과 지옥은 분명히 있습니다. 죽으면 끝이 아니라 심판의 시작입니다. 심판을 피할 길은 예수님의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라고 외쳤다. 마치 요나가 니느웨 성읍을 돌아다니며 외쳤던 것처럼 지하철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이동하며 선포했다. 일명 ‘요나 선포’였다.

이후, 믿음의 발걸음을 권유하는 한 단체의 소개로 기독교대안학교를 알게 되었다. 만약 그곳에 가게 된다면 교사로 섬겨야하기에 내가 가르칠만한 과목이 없을 것 같아 포기했다. 그러나 주님은 기도하던 중 사무엘하 2장 말씀을 주시며 순종하게 하셨다.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주님을 섬기며 너무 행복했다. 복음을 누리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나를 다시 일으켜준 전도 수업

하지만 이곳에 온지 1년 만에 예상치 못했던 위기가 찾아와 이곳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도 된다는 하나님의 허락이 없어 그저 버티고만 있을 뿐이었다. 다만 주님의 뜻대로 나를 인도하신다는 것을 붙들었다. 그런 내게 주님은 ‘전도’라는 수업을 맡겨주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나를 일으켜주셨다. 이전에 전도를 하면서 경험했던 사례를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가르치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길에서 전도를 하다가 한 사람이 나에게 날카로운 말투로 물었다. “마음에 죄 없어요?” 죄가 없다고 말하자니 주님 앞에서 완전하지 않은 것 같고, 죄가 있다고 말하자니 이 사람에게 말려드는 것만 같아서 대답하기가 순간 어려웠다.

나는 지극히 죄인이었지만 날 구원하신 주님과 십자가가 결론되었음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과 대화를 어렵게 끝낸 후, 평소에 복음을 선포하기 어려워하던 한 학생이 복음을 선포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이 되었다. 그런데도 학생은 자신이 선포를 잘 못한 것 같다며 연민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내 안에도 그런 정서가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사탄은 ‘나’라는 존재에게 집중하도록 만든다. 내가 주님 안에 거하고 믿음으로 했다면, 잘했든지 못했든지 상관없이 주님이 하신 것이었다. 주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 오직 십자가의 은혜로 택하신 양을 인도하고 계신다. 나는 영원히 목자 되신 주님만 주목할 것이다. [GNPNEWS]

송재민 교육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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