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한 일꾼의 이야기
북한에 얼마 동안 들어갔다가 중국으로 돌아온 한 일꾼이 상기된 얼굴로 모임 장소에 들어섰다. 그리고 자리에 앉을 새도 없이 말문을 열었다. “저 이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아주 기막힌 일이 있었시요.” 본부의 일꾼은 놀란 얼굴로 “왜요?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오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일꾼은 팔을 내저으며 “아니, 그런 것이 아니야요. 글쎄, 내 말 좀 들어보시라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팔을 가만히 끌어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갔다.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는 심호흡을 하더니 “내래 이번에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서 성경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네다.”라고 말했다. 듣고 있던 일꾼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뭐라구요?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해 보세요.”라고 채근하자 자초지종을 말하기 시작했다.
“여태껏 내래 만난 북조선의 성도들은 미리 연결이 되어서 만난 사람들이었습네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북한의 깊숙한 OO지역에 갈 일이 생겼시요. 그곳에서 사람을 하나 만났는데, 그 사람은 아주 높은 자리는 아니더라도 당의 간부로 일하는 사람으로, 적어도 일반인은 아니었습네다.
그런데 이 사람을 감시하며 따라붙던 사람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제게 낮은 소리로 ‘저는 이곳에서 제한된 서적도 접할 수 있시요.’라고 속삭이는 것이 아니겠습네까? 이 말에 놀란 제가 그를 쳐다보며 ‘뭐라구요? 무슨 종류의 책인데요? 그럼 종교 서적도 봅네까?’라고 재빠르게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기르믄요. 성경도 봅네다.’라고 말했습네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습네다.
믿는 자를 알아본 한 성도
잠시 그러고 있는데 감시하는 사람이 다시 돌아왔고 그분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네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뜁네다. 그 사람은 제가 말을 하지 않았어도 예수 믿는다는 것을 알았나 봅네다.
제가 그동안 저와 연결되었던 성도가 아닌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습네다. 숨어있는 성도들이 있습네다. 그들은 기막히게도 예수 믿는 사람들을 알아보는 것 같았시요. 그리고 그곳에도 성경이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습네까?” [GNPNEWS]
<출처: 붉은 예수쟁이(문광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