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학교 훈련을 다니게 되었다. 학교 훈련 중 꼭 참여해야 하는 과정이 열방기도센터 방문이다.
방문 하루 전날까지도 심한 감기로 잠 한숨 못 자면서 ‘이러다 병원에 실려 가겠구나.’라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죽더라도 가야겠다 라는 결단을 내린 후, 병원 처방을 받고 열방기도센터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열방기도센터 벽면에 커다랗게 걸린 세계지도를 보았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출 19:5)” 라는 말씀이 떠오르며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마치 손으로 열방을 감싸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2박 3일 동안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니 내가 주인 된 모든 영역들이 무너지고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견고하게 세워졌다. 말씀 안에 나타난 성전의 모형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만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본심을 알게 되었다.
기도의 자리에서 경험하는 하나님 나라
선한 마음이 하나도 없는 부패한 심령 안에 거하시기를 원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를 성전 삼으시고,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세우셨다. ‘내가 너와 만나고 싶다.’ 라고 호소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기도하는 매 시간마다 절절히 느껴졌다.
나를 향하여 완전한 복음을 준비하시고 달려오신 주님. 자신의 아들을 죽음의 자리에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대가로 나를 성전 삼으시기 원하셨던 마음을 지체들과 함께 보며, 우리가 바로 열방기도센터라는 선교사님들의 고백이 동일하게 나의 고백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목이 말랐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누구든지 항상 목마를 수밖에 없었다. 해갈의 원천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인데 나는 그 목마름을 다른 것들로 대체 해보려했다. 그럴수록 더 큰 갈증을 만들어 낼 뿐인데도 말이다. 이제 확실히 안다. 거짓 속삭임에 더 이상 나를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을. 다시는 이전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긋지긋한 병든 자아에 매이고, 자기 연민에 빠져 깊은 웅덩이와 수렁에서 허덕이는 삶 안에 나를 내버려 둘 수 없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 지는 삶으로 날마다 주님 앞으로 나아갈 것을 결단한다.
말씀이 결론되는 영광을 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하다. 육체의 고통을 이기고 드린 작은 순종을 통해 주님은 건강에 대한 두려움에서 완전히 해방시켜주셨다. 2박3일 동안 내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주셨다. 목마를 때마다 언제든 24시간 365일 달려갈 수 있는 곳이 있어 감사하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거룩한 성전, 하나님을 알아가는 아버지의 집, 성령 충만함을 받는 기도의 충전소,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받고 다시 골방으로 파송하는 훈련소인 열방기도센터. 아멘, 제가 바로 열방기도센터입니다! [GNPNEWS]
조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