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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공동체 ‘하나님을 아는 학교’에 참여하며”

 아트리의 아이들  두 자녀의 어머니  고상미 선교사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몹시 바쁘다. 학교와 학원에서 선생님과 또래 아이들을 통하여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대학 입시를 향해 숨 가쁘게 열려 있다. 살아가면서 정말 중 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여유도 없다. 그 현실을 알지만 부모들은 속수무책이다. 그 모습이 다수의 삶이니 그저 따라갈 뿐이다. 다들 그러니까 별 수 없다고 입을 모을 뿐이다. 신앙이 있는 부모도 그리고 신앙이 없는 부모도 그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 다. 그러나 그 보편성을 깨뜨리고 과감히 좁은 길에 서고자 하는 기독인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을 아는 학교’ 라는 이름의 작은 공동체. 현재 다섯 명의 아 이들로 이루어진 극단 문화행동 아트리의 ‘노잉갓스쿨’도 그 중의 한곳이다. 현이와 건이, 두 아들의 어머니인 고상미 선교사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 ‘노잉갓스쿨’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단원들이 함께 모여 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세 가정의 다섯 아이 중에서 시작은 우리 집에서 비롯되었어 요. 큰 아이인 건이가 1학년이던 이년 전, 입학하고 나서 얼마 안 되어 어느 날 학교에서 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계 속 흐느끼듯 울고 있다고요. 드러나는 큰 이유도 없이 그렇 게 우는 아이를 데리고 막막하고 답답한 시간을 한 달 정 도 보내었습니다. 목사님과 상의해보자, 라고 말하니 아이 가 발악을 하며 요동하는 것을 보고 ‘이것은 영적 싸움이구 나’ 싶은 생각이 무섭게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 에 대 하여 ‘학교’ 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학교에 가기 전 아침부터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었지요. 예레미야 33장 3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 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이리라” 말씀을 받고 부르짖는 기도를 했습니다. 점차 학교생활이 안정되어 갔 고 그러자 그 간절함이 서서히 잊혀져 갔습니다. 어느새 나 는 예전처럼 아이에게 또 복습과 학습지를 강요하고 닦달 하면서 실제로 믿는 말씀과는 따로 가는 양육을 하고 있다 는 자각이 들면서 ‘왜 말씀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라는 질 문과 회의와 절망이 찾아들었습니다. 그 무렵 아트리 가족들과 함께 이 땅에 하나님을 아는 지 식이 없는 현실을 아파하며 학교가 모든 교육의 근본이 되 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때가 2010년 11 월이었어요.”

– 그러면서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군요. 정리하는 과정이 순 조롭지만은 않았을 듯 싶은데요. “세 부모가 모두 학교에 의사표현을 하러 가면서 큰 부담 을 갖고 있었지요. 그런데 의외로 각각의 교사들이 모두 동 일한 반응을 보여주었어요. 믿는 이들이 아닌데도 저마다 “맞다. 세상 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하셨지요. 생각지도 못 하게 그들에게 복음을 제시하는 의외의 시간을 갖기도 했 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43장 1절부터 21절 “……두려워말 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 는 내 것이라……” 를 통하여 ‘노잉갓스쿨’ 에 대한 응답을 받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교육을 끊어내며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열방의 통로로 주께서 쓰실 거라는 확신을 받았지 요.”

– 아이들이 다양한 학년이겠네요. 각각의 교육 일정은 어떻 게 보내고 있나요? “학교를 정리하던 작년, 6학년 아이 한 명과 3학년 두 명, 그리고 2학년과 6살짜리 아이였으니 이제 한 학년씩 높아 졌지요. 처음에는 단원들의 전공분야에 따라 각각의 도움 을 받다가 공연 연습이 잘 되지 않는 어려움에 부딪혔어요. 마침 교육선교사로 헌신한 분이 오셔서 그 분을 통하여 도 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아이들의 일상은 특별한 프 로그램이나 시간표 없이 ‘아트리’의 모든 사역과 말씀과 예 배에 부모들과 함께 참석하는 것이지요.”

– 세상 사람들의 노파심에 부딪히거나 때때로 불안과 두려움 등의 어려움이 물론 있지요? “우선 각 가정의 아이들 조부모님 반대가 만만치 않지요. 신앙을 갖고 있든 없든 아이들 주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가 치관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양육하신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저희들이 택한 방법까지는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으신 것이지요. 나아가 저희들의 결 론에 편견을 갖고 바라보기도 하시지요. 전세금 빼서 모여 살고 애들은 학교도 안 보내는 모습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는 않겠죠. 이런 상황을 맞으면서 잠언 한 장만 바라보더라 도 완전한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임을, 주님으로 충분하다 는 결론으로 더욱 무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어려움은 우리 안의 조바심과 불안이 지요. ‘말씀이면 충분하다’는 믿음 아래 하루에 목사님을 통해 4, 5시간씩 말씀 교육을 받은 지 8개월이 지나면서 서 서히 조급해졌어요. 말씀은 익숙한데 구구단은 몰라도 되 나, 6살 아이가 한글을 좀 깨쳐야 성경이라도 읽을 것 아닌 가, 등등의 우려가 슬그머니 머리를 들이밀기 시작한 겁니 다. 그러면서 기다림의 절망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갈라디 아서 6장 12절에서 14절을 통해 제 내면의 실체를 확인했 지요. 아이들이 예전보다 더 나아졌기를 빨리 확인하고 싶 고, 그리하여 세상으로부터의 편견과 핍박을 면하고 싶어 하는 제 마음을요. 아이들이 행위를 통해 말씀으로 양육되 어지는 것을 자랑하고 싶고 세상의 것보다 우월할 수 있음 을 빨리 증명하고 싶은 제 마음을 깨달으며, 14절 ‘그리스 도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 말씀을 신뢰하지 못했던 제 부족을 회개했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가 늘 점검합니다. 당장 보여 지는 것에 대해 매여 있는 현실 이 아니라 ‘주님을 기대하는가’ 에 늘 붙들려 살려고 합니 다.” – 아이들을 공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전적으로 말씀과 기도 로만 양육하는 과정에서 그 결단을 행하는 부모님들에게 먼 저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크리라고 생각됩니다. “네. 날마다 더욱 말씀을 붙잡아야 하니까요. 아이들을 통 하여 우리 마음의 쓴 뿌리를 날마다 확인하게 되니 주님을 신뢰함으로밖에는 나아갈 수가 없지요. 다른 사람들에게 도 아이들에 대하여 말할 때 ‘아니요. 아직 부족하지요. 사 실은 못하고 어려운 것이 더 많아요.’ 라고 예전에는 말했 지만 이제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 말로 겸손을 가장하여 주 님이 행하시는 일을 깎아 내리지 말고 미리 앞서 걱정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을 기대한다고 늘 고백하는 그대로 이제는 주저없이 “네. 주님이 하셨어요!” 라고 아이들의 긍정적인 모습을 선포하며 주님께 올려드 리려고 합니다.”

– 기독 홈스쿨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개개인들이 고군분투하며 몇 년간 씨름해야 하는 과정을 공동체가 함께 가니 단번에 뛰어넘은 면모를 확인하게 됩니다. “맞아요. 공동체의 유익이 너무 많지요. 함께 있음으로 해 서 늘 깨지고 불편하던 그 모든 것들이 여실히 드러나 숨길 수 없는 각자의 죄성을 늘 직면하니 십자가로만 가야하 고, 그 모든 과정을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얻어 지는 은혜가 너무나 많습니다. 늘 복음으로 살아가려는 사 람들과 함께 먹고 함께 자고 생활하면서, 그 현장과 공연사 역을 부모와 각 집의 아이들이 함께 하는 것이 ‘노잉갓스 쿨’ 의 자산입니다.”

– 부모들과 아이들이 더욱 하나가 되고 있으니 아트리의 사 역도 청소년 영역을 포함하면서 더 확산되고 풍성해지리라 고 생각됩니다. “예. 맞아요. 미리 생각하고 계획한 것이 아닌데 차근차근 행하시는 주님을 보게 됩니다. ‘청소년 문화복음학교’ 가 1 년에 2차례씩 열립니다. 사단에게 유린당하고 농락당하고 있는 중고생 아이들의 현실이 ‘보이는 말씀’(공연)을 통해 직면되면서 아이들은 말씀 그대로를 자기의 몸으로 부르 짖고 그로 인하여 회복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연기’나 ‘대사’ 가 아니라 성경 말씀 그대로를 자기 입으로 ‘선포’ 하면서 고백되어지니까요. 60여명의 아이들이 결단이 이 어지기 힘든 현실이 안타까워요. 3박4일의 일정이 끝나면 바로 학교생활과 함께 어려워지니까요. 문화복음학교 이후 ‘자신에게 실제가 된 복음’ 을 각자 집에 돌아가 부모님과 나누고 우리 단체에서 이뤄지는 ‘기도일일학교’ 에 참석하 여 기도24365를 결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잉 갓스쿨’과 함께 주께서 더욱 결속력 있게 행하시리라는 기 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동홈스쿨링 형태이지만 나 아가 다른 아이들과 더불어 복음을 배우는 학교로 허락하 실 것을, 영어나 수학은 오로지 ‘복음’을 위해 사용되어 주 의 비전을 품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모이는 학교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복음수련회’와 ‘왕의친구들’ 등의 타 프로그 램과 함께 ‘청소년문화학교’를 희망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 음을 보면서 더욱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1프로젝 트로 요한복음을 그대로 보여 지는 공연으로 만든 가스펠 (GOSPEL)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강남 충신감리교회 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의 헌신과 사역이 자연스럽 게 다음세대를 향한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극단(劇團)이기도한 문화행동 아트리의 단원은 모두 문 화선교사로 헌신한 이들이다. 남편 박계환 감독과 함 께 종신 헌신한 고상미 선교사와 인터뷰를 나누면서 ‘죄’가 아이들로 하여금‘말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지 않으려는 부모들의 결단과 그 위에 임하시는 주의 은혜를 확인한다. 그리하여 결국‘말씀’이 아이들을 ‘죄’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현실을 이루어나가고 있 음을 또한 믿음으로 소망하게 된다.
글·사진. 허혜란 편집위원(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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