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선포하는 순간, 내 마음도 그 복음에 동의하게 됐다”

복음을 들었고 배웠고, 그 복음 때문에 울고 또 기뻐했지만 이번 학기에 전도 수업이 있다는 말은 나에게 전혀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전도’라는 두 글자 앞에 몸이 떨리고 심장은 쿵쾅거렸다.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복음 때문에 기쁘기는 하지만 이 복음을 전하는 것은 두려웠다. 그렇다고 수업을 빼먹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결단 당하는 심정으로 버스터미널로 전도를 하러 나갔다. 계속 한 학년 위인 형만 졸졸 따라다녔다. 사람들 앞에서 거침없이 복음을 선포하고 1대1 전도도 잘 하는 형들이 부러우면서도 내가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계속 주저하다가 믿음으로 한 중학생 친구에게 다가갔다. 복음을 나누었다.

“죄인이었던 저를 살리신 예수님의 십자가가 친구도 살리실 거에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말할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알게 되었다. 그 다음 주 우리는 사도행전 5장 말씀으로 기도를 하고 전도를 하러갔다.

“가서, 이 생명의 말씀을 백성에게 남김없이 선포 하여라!” 그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하였고 처음으로 복음선포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다. 지난주와 다르게 내 안에 담대함이 있었다. 주님의 말씀으로부터 출발한 담대함이었다. 횡단보도 앞에 서서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나에게 생명이 된 복음을 선포했다.

“여러분은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그런데 우리와 같은 죄인들을 위해서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사하여 졌습니다. 그 분을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생명의 말씀, 진리를 외쳤다. 단순히 소리 높여 외치는 행동 정도가 아니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내게 실제 된 복음이었다. 복음을 선포하는 그 순간에 내 심령도 뜨겁게 복음에 동의하게 됐다.

“여러분은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맞아! 이게 복음이지! 죄에 빠져 죽을 수밖에 없던 나를 예수 그리스도가 살려주셨지!’ 이 복음이면 충분했다. 이 선포를 듣는 모든 영혼들이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게 하셨다. 선포하는 중에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상관없었다. 자신을 미워할까봐 환자가 어떤 상태인지 알려주지 않는 의사를 어찌 좋은 의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주님이 보내신 사자이다. 만왕의 왕의 권위를 가지고 선포했다. 추운 날씨에도 함께 열정으로 전도한 형들, 누나들, 친구들, 선생님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사야 52장 7절 말씀이 생각났다. “놀랍고도 반가워라! 희소식을 전하려고 산을 넘어 달려오는 저 발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복된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구원이 이르렀다고 선포하면서, 시온을 보고 이르기를 ‘너의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 하는구나.”

친구들과 함께 전한 복음은 우리의 복음이었다.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 그 복음,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다 준 그 복음, 우리를 구원하신 그 복음을 전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감격, 이 기쁨이 저 영혼들 안에 있기를 기도하며 말이다. 사랑하는 우리 주님 다시 오실 그 날을 기다리는가? 내게 그 날이 실제이기에, 모든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실제이기에, 더욱 이 복음 들고 나아간다.

내가 어떤 자격으로 이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은혜로 주신 복음이기에 선포하는 것도 은혜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또 앞으로 더욱 하실 것이다. 다음 주에는 사람이 더 많은 곳으로 간다고 하셨다. 순간 나의 반응은 ‘으아악’ 이었다. 그러나 정말 주님의 은혜로 기대하게 해주셨다. 주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

게 하실 것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과 마주치게 하실 것을 말이다. 더욱 복음의 영광에 사로잡혀 그 날의 영광을 향해 달려간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GNPNEWS]

윤사무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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