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떡집 베들레헴의 복된 소식이 전해지는 희망 센터가 되기를…
하나님의 마음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바라보며 주님 오실 길을 예비gk는 증인들의 고백을 통해 열방을 주께 올려드린다. <편집자>
새벽 공기를 가르며 시작된 앰블런스의 날카로운 사이렌이 오전에만 벌써 몇 번째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가 있는 IMP 유니버스 인근에 위치한 천막촌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 때문에 쉴 새 없이 앰블런스들이 소리를 높이며 달려갑니다. 늦게 시작된 우기로 인해 이같은 비상상황으로 이어 질 수 있는 콜레라의 확산은 그나마 조금 준비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잠시 건기로 인해 콜레라가 잦아들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엔과 정부는 콜레라 방제에 실패했습니다.
이제 밤낮으로 오는 비가, 콜레라 환자 발생을 부추기게 되지나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콜레라가 왜 잠잠할 때 퇴치가 되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보면 이 나라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을 대충 어제 먹던 것 혹은 가 볍게, 혹은 거르기 일쑤입니다. 밥을 먹으려면 불을 피워야 하는데, 이들의 주요 화력은 숯입니다. 어린아이들의 손가락 굵기 만한 숯도 그 숫자를 셀 수 있는 정도의 한 봉지에 25구르드에 거래됩니다. 1달러가 40구르드 정도이니. 숯 한 봉지가 약 700원 정도인 셈입니다.
이것으로 몇 사람의 밥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한 봉지로 하루 한 끼 정도 밥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나무라고 해도 헐벗은 산에 큰 나무들이 별로 없고, 사용하기 불편한 가시나무들이 대부분입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10시부터 밥을 하면 11시가 조금 넘어 하루에 대부분 한 번 먹는 점심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티의 점심 시간은 11시 30분입니다. 천막촌에는 그 동안 볕에 바랜 방수포로 인해 비가 오면 물난리가 나기 일쑤입니다. 비록 여기저기 새기는 해도 그나마 천막은 몸을 가릴 곳이 있습니다.
씨티 솔레이에 콜레라진료센터(Cholera Treatment Center)가 세워졌습니다. 아직 오픈을 하기에 준비할 것들이 남았습니다. 인근 병원에 환자들이 넘쳐나자 미처 병원에 들어가지 모한 사람들은 그 비에 오물들을 흙탕물 속에 쏟아야 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콜레라 치료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한 유럽연합의 재정적 지원이 4월말로 끝났습니다. 아이를 안은 손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지만 사실 아버지의 몸도 이상이 있습니다. 자녀를 향한 사랑이 부모의 몸을 돌보는 것도 잊고 오물들을 천막 밖으로 쏟아 놓으면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앰블런스가 도착하고 환자를 실은 차가 떠나가면 기진한 부모는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 유엔은 자력갱생을 위하여 무분별한 조건 없는 식품 지원은 않겠다고 밝히며, 식료품 지원을 오래전에 중단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 끼의 식사로 근근이 버티는 사람들은 구토와 설사로 쏟아내는 진력을 다시 보충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병원들의 링거액이 부족합니다. 콜레라 치료약도 부족합니다. 깨끗한 물은 더더욱 부족합니다. 흙탕물이 흐르는 도랑에서 물을 길어 가라앉히고 식수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대로 전염병에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무엇을 기대하시는 것일까요? 어둠의 영은 사람들이 모두 절망 가운데 쓰러지기를 기대합니다. 이 영은 욥기서의 기록처럼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영입니다. 혼자서는 무엇도 결정하여 행할 수 없는 영입니다. 주께서 이 일을 허락하셨다면 어떤 부분에서 우리의 성숙과 정결함에 길을 예비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주님을 못 박으려고 했지만 결국 구속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주님은 우리에게 그 영으로 말미암아 은혜와 견인으로 이끄십니다. 다만 우리는 그 길에 우리가 쓰임 받기를 위해서 우리를 드리기에 힘써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허리케인과 폭우, 그리고 콜레라, 아직 천막을 벗어나지 못한 300만명의 집을 잃은 사람들은 이 빗소리가 그들 인생을 허무는 무서운 굉음으로 들리겠지요. 집에서 편히 누운 발이 잘 뻗어지지가 않습니다. 오늘도 빗속에 불을 지피지 못하고 젖은 천막에서 떨며 밤을 지새야 하는 굶주린 뱃속은 밤새 안녕을 간절히 원하겠지요. 부디 깨끗한 물과 쉴만한 새터와 먹을 것이 주리지 않을 만큼 있는 천국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복음과 함께 굶주린 곳에 소망이 되는 정말 생명의 떡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곳이 그 떡집 베들레헴으로 복된 소식이 전해지는 희망 센터가 되고 싶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 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욥 42:4~6)
아이티에서 주의 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