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이 내용은 “북한 지하교회 순교사, 이반석, 2015(문광서원)”에서 발췌하여 편집한 것으로, 북한 황해도 사리원 출신의 34세 여성 조선애(가명)씨의 증언이다. 증언은 2006년 1월 4일 서울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에서 3시간 가량 진행됐다. <편집자>
말씀이 마음을 변하게 해
제가 처음으로 성경책을 보게 된 것은 1985년에 어머니가 중국에서 돌아오셨을 때였어요. 어머니와 언니는 늦은 밤에 이불 아래에서 성경책을 읽고 기도했어요. 어느 날, 나는 그 성경책을 가져다가 불에 태워버렸는데, 그 이유는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었어요. 우리 형제와 친척들은 노동당원이었거든요. 만약 북한 정부가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반역자로 재분류될 것이고, 북한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했듯이 우리 가족은 사라질 것이 분명했어요.
처음에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어요. 그러나 우리가 죽을 때 우리의 육신은 썩어질 것이지만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살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 말이 제 심장을 강타했어요. 이것이 제 마음을 변하게 했어요.
사실 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학교와 정치적 모임에서 종교인들이 나쁘다는 소리를 들어보기만 했을 뿐 한 명도 만나 보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하루는 언니가 이웃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저를 데리고 갔는데 한 집에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었어요. 그녀는 식사 전에 매번 졸린 것처럼 행동하며 짧은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있었어요. 처음에 나는 그녀가 아픈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나중에는 그녀가 기도하고 있었던 것임을 알게 되었어요.
살아있는 지하교회
1998년 3월에 저는 중국에 있는 이모 댁에서 성경을 가지고 북한으로 돌아가다가 국경에서 체포되었어요. 그때 심문을 받던 중 보위부원이 1995년 사리원 지역에서 500명이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체포되었다고 말해 주었어요. 그는 그렇게 큰 규모의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겼어요. 그 보위부원은 나에게 그런 사람들과 섞이면 안 된다고 말했어요.
보위부원은 그들 중 다수는 끔찍한 심문 후에 먼 곳으로 보내졌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여전히 많은 지하교회 성도들이 있다고 말했어요. 그들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집요하게 그들을 찾아다녔어요.
저는 그들이 놓쳤던 한 여성을 알고 있어요. 그녀의 아버지는 폐쇄된 방에서 성경을 가르치곤 했어요. 그녀의 집을 방문했을 때, 나는 집안 공기에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스도의 사랑과 따뜻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죠. 그녀는 헌신적인 성도였는데 아이를 가질 수 없었어요. 그런데 10년의 기도 끝에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여자아이를 주셨어요. 그녀는 그 아이 이름을 ‘성림’(거룩하신 하나님의 재림)이라고 지었어요.
제발 지하교회 성도들과 그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하교회를 인도하고 있는 우리 언니를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합니다. 바라는 바는 언니가 남한으로 올 수 있게 되는 것이지만 언니는 북한에 남아서 비밀 교회를 섬기고 싶어 합니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