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내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오늘은 제게 허락된 마지막 날입니다”

– 충성된 일군의 행복한 고백 송기식 집사(개군영광교회)
건축업에 종사하는 송기식 집사의 승합차 옆에는‘보아스와 야긴’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솔로몬 성 전 앞에 세워진 두 기둥의 이름,‘그에게 능력이 있다’‘,  그가 세우리라’라는 뜻의‘보아스’와‘야긴’이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상호이다. 짧은 머리와 태양에 붉게 그을린 피부에 단단하고 야무지다는 느낌을 주 는 송 집사를 주님이 어떻게 이끌어오셨는지 들어봤다.
-상호명이 특이 합니다.‘보아스와 야긴’으로 짓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저의 바람을 담은 이름입니다. 처음 신앙을 갖게 될 때 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믿음과 행함이 저의 삶에서 일치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 다. 믿음은 있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다리 한 쪽이 짧으면 온전히 설 수 없듯이, 믿음으로 균형 잡힌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 런데 실상은 저의 삶이 절뚝거렸던 것이죠. 상호를 이렇 게 붙이고도 온전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어떤 때는 제 차 에 타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상은 음주와 도박에 빠진 인생이었습니다. 절 뚝발이, 앉은뱅이에서 벌떡 일어나 온전하게 걷고 싶은 마음으로 성전의 두 기둥 이름을 붙잡았습니다. 성경에 는 야긴 다음에 보아스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야긴과 보 아스는 발음이 강하고, 보아스와 야긴은 자연스럽게 부 를 수 있다고 여겨져,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 건축업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건축업을 시작한지는 20년 정도 됩니다. 사실 이 사업 을 시작하기 전까지 저는 못 하나도 제대로 박지 못했거 든요. 제 아내가 더 잘했습니다(웃음). 이 일을 하게 된 것도 재능이 있어서는 아닙니다.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 는 생각으로 우선 한 걸음 내디뎠습니다. 기도하면서 주 님께 지혜를 구하기도 하구요. 하나하나 배우며 일했습 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일을 하다보니 그와 연관된 일이 보였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된 것입니다. 가스판매 업, 소 관리, 철로작업 등을 하다, 지금의 건축업으로 연 결된 것이죠. 나중에는 일에 탄력이 붙어 동시에 여러 곳 에서 공사를 벌렸습니다. 그러나 한 인생이 하나의 삶밖 에 살 수 없듯이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원만 하게 처리하려는 시도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지요. 그래 서 어느 순간부터 제 삶의 가지치기가 시작됐습니다. 주 님이 그렇게 인도하셨지요.”
– 어떻게 주님을 만나셨는지 궁금합니다.  “참 오랫동안 방황했죠. 청소년기에 성경을 가르치는 미션스쿨에 다니도록 주님이 인도하셨지만, 제 삶의 주 인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저의 최대 관심 사는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 ‘이런 삶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 그런 주제였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계모와 함께 살아야 하는 가정 환경이 싫었고, 막연하게 그 환 경을 벗어나면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 러나 벗어나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홀로 결론을 내렸죠. ‘신은 없다. 신은 인간이 자기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핑 계일 뿐이다’ 그렇게 말이죠.   그러다 20살 때 시작한 사업을 실패하고 외국으로 도 피하려다 그 마저도 실패합니다. 방황하다 파출소를 찾 아갔습니다. 허기지고 비참한 심정에 처음으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주님, 살아계시다면 저를 원래의 자리로 돌 려놓아주세요’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서원했습 니다. 새로운 삶을 주신다면 저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드 리겠다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이 그 기도를 삼일만에 응 답해주셨어요. 그날 한 순경이 갑자기 저녁을 사주며 돌 아갈 차비를 주는 것입니다. 2천280원. 제게 그 돈은 단 순한 차비가 아니었죠. 주님의 음성이었습니다.”
– 주님을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난 뒤, 삶이 달라지셨나요  “기도의 응답으로 13시간 걸려 부산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기적적으로 정상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 는 시간이어서 놀랐고 기뻤습니다. 만물이 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다만 이 세상 사람들만이 하 나님을 잘 몰라 어둡게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 님의 살아계심이 믿어지면서 성경을 샀습니다. 그리고 교회도 가게 되었습니다.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기도하 며 신앙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다시 교회에 나가지 않았고. 술과 담배, 노름에 빠졌습니다. 그 리고 일에 매달려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서울에 서 시골로 낙향했다가, 다시 상경하기를 거듭하며 신앙 생활을 해보려고 했으나 그 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를 올바로 알고 싶어 92년에 신 학대학원에 입학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관한 이론과 지식은 오히려 죄를 합리화 하는데 사용하는 악독한 저의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주 님은 다시 한번 한계상황 앞에 서게 하시더군요. 잘 되 던 사업이 어느 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억울함, 답답함, 배신감, 미움, 살의 등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은 저의 ‘죄된 존재’의 실상을 보게 된 기회였지요. 그때 주님이 한 가지 세미한 음성으로 말 씀을 주셨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그 이후 갖고 있던 재산을 정리해 부채를 청산하고 지인 의 소개로 복음학교에 가게 됐습니다. 비로소 저의 문제 를 알게됐습니다. 바로 죽고 사는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 렇게 구질구질하게 살던 죄된 존재가 이미 십자가에서 처리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사는 삶을 믿음으로 취하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긴 터널을 지나오셨군요. 그런데 건축업과 같은 거친 분 야에서 정직하고 믿음으로만 살아가는 삶이 정말 가능하 시던가요.  “사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겠죠? 저도 이제까지 투자 한 만큼 얼마나 이익을 얻을지를 계산해야 했습니다. 얼 마만큼 투자했는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심지어 가족 안에서도 모든 이익을 따져보며 살았던 저였습니다. 그 런데 주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잖아요. 그분은 자신을 위 해 살지 않으셨고, 모든 걸 주신 분이잖아요.   저도 돈, 명예, 권세를 취하는 삶은 결국 망하는 길임을 알게 됐죠. 그래서 이제는 이윤을 따지는 것보다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그냥 순종하는 자리로 나아가고 있습 니다. 설계라는 것은 당장에 어떤 결과를 볼 수 있는 일 은 아니어서 계획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또 내일의 이 익을 계산하고 다 따져 봐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제 제게 내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오늘 하루가 제게 허 락된 마지막 날입니다. 그렇게 여기게 되면서 별로 걱정 할게 없더군요. 자녀에게도 일을 가르치면서도 사기를 당하는 것 같을 때라도 가만히 있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 해주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일하다보면 사람들의 뻔한 거짓말에 마음 이 상할 때가 많아요. 타일 10평을 붙이고는 12평 이라 고 속이고, 또 열흘 일해 놓고 열 하루했다고 말하는 일 꾼들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것을 참지 못했어요. 그 러나 이제 가만히 있습니다. 내 편에서 손해가 있는 것 도 사실이지만 그 사람들 역시 쉽게 돈을 버는 것도 아 니잖아요. 늘 나의 이익을 따져가며 재물을 모으기보다 는 그냥 주는 삶을 택하게 주님이 인도하셨습니다. 사람 을 고용하고 한 달을 일해도 3일을 깍아야 속이 시원했 던 나였는데, 주님이 이렇게 바꿔주셨네요. 속는 것이 세 상에서는 어리석은 일이 되겠지만 주님 안에서는 합력 하여 선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 가족들이 집사님의 삶의 방식을 인정하며 지지하는지 요? “처음에는 가족들이 힘들어 했지요. 저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고, 변해봤자 얼마나 갈까 생각도 했을 것이 고요. 그러나 이제는 가족들은 나에게 든든한 동역자입 니다. 함께 복음 앞에 선 후 엎치락뒤치락 하고는 있지 만 믿음의 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 끝으로 주님이 집사님에게 주신 비전을 나누어 주세 요.  “밤낮 수고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았던 바울과 같 이 살고 싶습니다. 바보같이 사기를 당하고, 손해 보는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이제는 그것보다 복음이 실제 되 는 삶을 더욱 갈망합니다. 주일조차 일에 쫓겨 지키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날이 주의 날로 지 키고 살아갑니다. 때로 갈등도 있고 실패도 있지만 그 곳에서 주님을 의지할 수 있음이 소망입니다. 모든 것 이 돌아보면 은혜입니다. 이 업종 에는 믿지 않는 사람 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삶으로써 증 거 하는 삶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 이든지 복음이 드러나도록 주님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여전히 연약함을 보고 있지만 앞날의 계획보다 지금 여기서 주님을 신뢰하며 걷는 삶 을 살려고 합니다.” <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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