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을 인본주의가 아닌 하나님 관점으로 바라봐야
최근 열방 곳곳에서 지진과 쓰나미, 화산폭발, 홍수 등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에서는 규모 8.8의 일본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가져온 지진이 발생했다. 그리스도인은 이같은 재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지난 2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 이후,‘재앙과 예수님의 말씀’이란 주제로 작성된 한 컬럼니스트의 글을 소개한다.<편집자>
세계를 뒤덮는 대재앙이 거듭될 때 사람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하나님의 심판인가?” 아니면 “단지 자연적인 사건”인가? “아니면 이 두 요소가 함께 들어있는가?”
그리스도인은 재앙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누가복음 13장에 기록되어 있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 13:4-5)
이 말씀을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 적용해볼 때, 이번 지진에서 죽은 사람들이 심판을 받은 것이라든가 혹은 더 큰 죄를 지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크라이스트처치가 이 나라의 다른 도시보다 더 죄를 지었다든가 덜 지은 것이 아니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다. 엄청난 재난이 일어났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 일로 인해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더 큰 죄”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다. 마땅히 우리는 이 사건을 겪은 모든 사람을 향해 큰 긍휼을 품어야 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두 번의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을 통해 강하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영역은 교회를 흔들어 깨우는 것이라고 믿는다. 어떤 사람들은 크라이스트처치 도시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회라고 생각한다.
서구사회에서 크라이스트처치라고 불리우는 대도시가 두 번의 대지진으로 강타당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대부분 피해를 입은 건물이 교회인 것을 보았을 때 당신은 분명한 질문을 해야만 했다. 그리스도의 왕국을 그 분이 흔드는 일을 시작하심으로써 하나님이 그 분의 교회에 말씀하고 계시는가? 우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진동”을 보게 될 것인가? 심지어 주요 성직자와 교회에서도? 나는 그렇게 믿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갑작스럽게 닥치는 재앙이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은 최근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만 같다.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소동도 이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고통이 더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야만 한다. 주님은 마지막 때에 고통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어갈 때 우리가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자칫 매스미디어가 조장하는 인본주의적인 관점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비극이 진행되는 동안 미디어는 사람들이 직면한 필요에 반응하며,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더욱 많은 충격과 슬픔의 이야기들을 실어 나른다. 우리 눈앞에서 수없이 많은 비통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것들 중 어느 하나도 하나님의 관점으로부터 온 것은 없다. 이 모든 것은 세속적인 관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바로 이것을 조심해야 한다.
그분께 가장 큰 재앙은 인간이 구원받지 못한 상태로, 심판과 영원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죽는 것이다. 만약 재앙으로 인해 인간이 하나님을 찾고 또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된다면 그분은 기꺼이 이 땅에 큰 지각변동과 혼란을 일으키려 하실 것이다. 이와 같은 주님의 뜻은 ‘인본주의적인’ 미디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이 볼 때 재앙은 그저 총체적인 ‘인간적인 비극’일 뿐이며, 그들은 영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우리는 마지막 때가 가까워옴에 따라 요한계시록에 계시된 실제적인 심판에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인본적인 관점들은 앞으로도 우리를 더욱 미궁에 빠지게 할 것이다.
만약 재앙을 인간적인 비극으로만 생각한다면, 우리 역시 쉽게 동일한 그물에 걸리게 될 것이다. 우주에서 가장 큰 재난은 인간이 구원받지 못한 채, 영원을 준비하지 못한 채 죽는 것이다. 그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재난을 인간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게 하는 인본주의적인 매체에 우리 자신을 몰두하게 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인본주의적 관점이 아닌, 반드시 하나님의 관점을 취해야 한다.
‘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 재앙 앞에서 우리는 깨지고 상한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닫아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는 우셨고 우리도 마땅히 그와 같이 해야 한다. 언제나 더 높은 영원의 관점을 유지하자.
다시 나는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친구들과 지구촌 전역에서 최근 재난을 맞은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눈물을 보낸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였고, 우리는 우리에게 친근한 많은 사랑스런 친구들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런 황폐한 시간에 있는 여러분 모두와 함께 계시길 바란다.
앤드류 스톰(존더뱁티스트TV).번역 기도24.365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