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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 ‘동성애·양성애·트랜스젠더 혐오 방지 지침’ 마련해 논란

사진: pinknews.co.uk 캡처

영국 성공회가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동성애 혐오, 양성애 혐오 및 트랜스젠더 혐오 괴롭힘 방지 및 대처 지침’을 이달초 발표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영국 성공회는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모두를 위한 번영(Flourishing for All)’이라는 지침서를 발표했다. 이 지침은 영국 교회 4700개 학교에서 사용될 예정이며, 7월 말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이 확정된다.

이 지침은 2014년부터 영국 교회의 학교에서 사용되어 왔던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소중히 여기기’를 대체한다.

이번 새로운 지침은 학교 내 ‘동성애 혐오, 양성 혐오 및 성전환 혐오(HBT) 괴롭힘’에 대처하기 위해 작성됐으며 교사들에게 섹슈얼리티, 성, 젠더에 대해 “최신” 용어 사용을 권고하며 “더 이상 우리 어휘에서 설 자리가 없는 구시대적 용어”의 사용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 지침은 학교들에게 “최신” 용어에 대한 용어집을 제공하는데, 이 중에는 트랜스젠더도 포함돼 있다. 트랜스젠더는 “성 정체성이 출생 시 부여된 성별과 같지 않거나 편안하지 않는 사람들을 포괄하는 용어”로 정의한다. 젠더는 “생물학적 성별과 구별되는, 남성/여성 또는 기타 성별 범주와 관련된 문화적 구성”으로 설명한다. 대명사는 “대화에서 사람의 성별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예: ‘그’ 또는 ‘그녀’)”로 정의한다.

이번 지침은 “일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성 중립적인 언어로 지칭하고 그들/그들의(they/their)와 같은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성 정체성은 “개인이 자신의 성별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감각으로, 남성, 여성 또는 비이분법과 같은 다른 범주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포츠머스 주교인 조나단 프로스트(Jonathan Frost)는 지침의 서문에서 “괴롭힘은 우리 학교에서 설 자리가 없다. 모든 어린이는 사랑받고, 지지받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배울 자격이 있다.”며 “우리의 소망과 기도는 이러한 자료가 전국의 학교에서 사용되어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유한 존재임을 알며, 어떤 종류의 괴롭힘도 용납되지 않는 안전한 학교 환경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국교회의 최고 교육 책임자인 나이젤 젠더스(Nigel Genders)는 “우리는 정부 자문과 카스(Cass) 심사 보고서 발표 이후 올 가을 학교 현장에서 업데이트된 지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반 혐오 괴롭힘 지침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 새로운 자료가 영국 교회의 교육 비전을 반영해 모든 어린이의 존엄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길 바라며, 학교 내 괴롭힘 방지 노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에 대해 ‘가족 교육 신뢰(Family Education Trust)’의 루시 마쉬(Lucy Marsh)는 “영국 교회가 생물학적 성별을 불변의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성별은 ‘태어날 때 지정되는 것’이 아니라 임신 시 결정되고 출생 시 기록된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변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기독교 법률센터 크리스천컨선은 영국 교회가 “젠더 이데올로기에 계속 종속되어 있다.”면서 새로운 지침이 “진정한 기독교 신앙이 괴롭힘으로 잘못 낙인 찍힐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려하는 부모들은 7월 31일 마감일 전에 상담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크리스천컨선은 “이 문서는 성 정체성이 실재한다는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것은 신실한 기독교인들이 지지해서는 안 되는 거짓되고 해로운 믿음이다. 또한 이 지침은 특정 세계관을 논쟁의 여지가 많은 이데올로기로 언급하고 사회적 전환과 관련하여 그 영향에 대해 경고하는 정부의 아동 성별 질문 지침 초안과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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