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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모든 잠언은 하나님의 율법에 뿌리를 둔다

사진: Kiwihug on unsplash

잠언에 대한 소개를 계속하면서 우리가 이해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잠언의 뿌리가 하나님의 율법의 땅에 심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잠언이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 사실은 우리가 도덕적 존재로 창조되었고 도덕적 세계에 살고 있으며 거룩하신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잠언의 세계관입니다.

우리는 도덕적 존재로 도덕적 세계에서 살며 거룩하신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잠언에서 말하는 미련한 자들은 단순히 어리석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리석음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는 단지 멍청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잠언이 제시하는 어리석은 자들은 의와 의로운 요구와 하나님의 권위를 부인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도덕적인 존재라는 것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권위를 부인합니다. 모든 인간이 그 권위 아래 있는데 말입니다.

잠언은 우리에게 죄의 어리석음을 매우 관계적인 방식으로 제시합니다. “목사님,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말씀하시겠지요. 잠언을 읽다 보면 잠언의 지혜를 무시하는 것은 단지 바보가 되거나 추상적인 도덕 규율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잠언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잠 9:10)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분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경외감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운 권위에 대한 것으로 그분의 뜻에 복종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잠언이 제시하는 어리석음은 하나님께 대한 반역입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율법이 제시된 방식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십계명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십계명을 보면 계명의 첫 세트는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계시도록 하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과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자리에 계시지 않는다면 나머지 계명을 지키려는 기도조차도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율법의 수직적 관점입니다.

저는 잠언을 읽을 때마다 시편 51편에 나오는 다윗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다윗은 간음한 뒤 살인까지 저질렀는데 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주께만 범죄 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다윗의 말은 ‘내가 밧세바와 그 남편에게만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주님께 범죄 한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향해 살도록 지어졌습니다’라는 겁니다. 모든 잠언은 하나님을 향한 것입니다. 모든 잠언이 말하고 있는 사실은 우리는 도덕적 존재로서 도덕적 세계에서 살며 하나님의 권위에 즉각적으로 대답해야 한다는 겁니다.

삶의 방식은 두 가지뿐입니다. 어리석게 살면서 그분의 존재를 부인하고 그분의 권위를 부인하고 내 멋대로 살아가거나 아니면 그분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분의 길과 뜻에 복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모든 잠언은 하나님의 율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하나님의 율법은 수직적이고 개인적입니다. 죄는 단지 추상적인 도덕 규율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죄는 하나님께 대한 죄입니다. 모든 어리석은 행위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행 17:28)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이 메시지는 잠언 곳곳에 나옵니다. [복음기도신문]

폴 트립 Paul Tripp |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The Center for Pastoral Life and Care와 Paul Tripp Ministries의 대표로 목사, 작가, 국제 컨퍼런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치유와 회복의 동반자’(Instruments in the Redeemer’s Hands)와 ‘눈보다 더 희게’(Whiter Than Snow)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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