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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신] 헝가리에서 유럽 영적 대각성의 깃발을

▲ 꼬마롬 유럽영적대각성센터(ESAC). 사진: 민경수

석양녘 같은 영국을 바라보는 것은 덧없이 슬프기만 하다. 한때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며 자존심을 지녔던 영국은 이미 일몰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유럽 기독교의 이 같은 현실을 우리는 이렇게 망연자실한 상태로 관망하고만 있을 것인가.

하지만 산 소망(벧전 1:3)같은 믿음이 아름답게 비춰지고 있다. 마치 일몰 후에 아름드리 밝아오는 멋진 후광이라고 해야할까?

유럽의 영적 대각성을 꿈꾸며 시작된 헝가리 코마롬(Komarom)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개혁교회가 세워지며 한때는 부흥의 기억이 남아 있는 나라요 또한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로 그리스도인 기도자들의 기도가 쌓인 땅이다. 얼마전 이곳에서 유럽으로 파송받은 한인 선교사들이 ‘유럽의 영적 대각성’(Europe’s great spiritual awakening movement in Hungary)을 꿈꾸며 깃발을 들었다.

다뉴브강가의 조그만 도시 코마롬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에서 2시간 거리에 있으며,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는 곳에 있다. 또 다뉴브 강을 건너기만하면 슬로바키아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집회를 통해 유럽 대각성 대회가 진행됐다.

필자는 이번 집회에서 오래전 영국 런던선교교회 목회자로 케냐의 멜빈대학교의 교육사역, 이탈리아 북서부 알프스산자락에 위치한 페에몬테 복음센터를 활용해 초기 개혁 개신교로 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발도파(왈도파) 교회의 유산을 활용한 ‘영적갱신의 현황과 개혁 교회의 삶과 하나님의 영광이란?'(for the glory of God) 주제로 발제를 할 수 있었다.

또 25년 전 헝가리에서 한 주간 동안 천막부흥집회에 함께 했던 박윤애.박영자 선교사님이 라이오쉬 목사님과 함께 헝가리 원주민 비치케 침례교회를 개척해 부흥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코마롬 열방선교회의 신은규.박윤애 선교사님 부부가 이번 집회를 주관해 이 모든 일을 가능케했다.

또 이번 영적 대각성 컨퍼런스에 귀한 강의들로 섬겨주신 유럽 선교 동역자님들도 빼놓을 수 없다. 주 강사이셨던 박요한 목사님의 개혁주의에 입각한 AJAB(Again Jesus, Again Bible) 신학과 요한 르네상스 그 복음과 요한 계시록 강의는 다시금 서구의 잘못된 신학에 열정적 도전을 주는 선교적 강의로 우리를 일깨워주셨다.

또 세계 많은 선교지들을 아우르시던 LA은혜한인교회의 GMI선교연구소 대표실장 양태철 목사님의 유럽 선교학 강의와 그 적용은 향후 선교사 훈련학교 & 개신교 개혁신학교의 태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많은 분들의 순종의 걸음을 통해 유럽에 다시 한번 다음세대를 위해 준비시키시며 우리 세대에도 부흥을 기도하게 된다.

이번 성회를 통해 ‘믿음의 열정’으로 먼저 부름받은 일꾼들에게 주님은 오직 성경(Bible Only)과 애드 폰테스(Ad Fontes, 본질/성경으로 돌아가자)로 돌아가자는 요청으로 우리 마음을 일으켜주셨다. 그 외침에 우리 모두는 사역자들을 향한 부르짖음이요 재각성을 위한 카이로스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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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수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오늘은 웨스트민스터 형제회(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시작한 월간 목사회 모임)에 참석했다. 혼탁한 이 시대에 질서있는 결혼관의 교육 및 교회들의 바른 영향끼치기로 열띤 나눔이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런던신학교를 포함 영국 35개의 신학교 교육기관의 입학생이 모두 정원이 미달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이런 현실이 미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고든콘웰신학교 캠퍼스가 매물로 나오고,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도 신입생 부족을 이유로 온라인 과정으로 개편되고 많은 신학대학과 대학원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때 선교의 주역이었던 서구 유럽국가들이 반 기독교적 사회로 전환되면서 선교의 대상이 되어버린 이 현실을 주님께 올려드린다. 또한 금주에 있을 영국의 총선, 앞으로 있을 프랑스와 미국의 총선과 대선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주여! 황금어장으로 변화된 서구 유럽을 다시 한번 불쌍히 여기사 당신의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그리하여 다시금 서구 사회에도 일몰 후에 일정한 시간 동안 나타나는 환상적 아름다움의 후광처럼 지금 우리 세대에 새로운 부흥을 주옵소서. 믿음으로 주의 얼굴을 다시 구한다. 할렐루야 & 아멘!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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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수 | 목사.선교사(본지 영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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