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5/29)
방글라·인도, 사이클론 ‘레말’ 강타 29명 사망
인도양 북동부 벵골만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대형 사이클론이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강타해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약 100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26일 사이클론 ‘레말’이 인도 북동부와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 지역을 강타해 방글라데시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고 전력망이 파손되면서 주민 수백만 명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인도 서벵골주에서는 4명이 감전사하는 등 6명이 숨졌다. 서벵골주에선 최소 1200개의 전신주가 쓰러지고 오두막집 300여 채가 파괴됐다. 또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 주도 아이자울 외곽의 한 채석장이 28일 폭우로 붕괴해 최소 13명의 인부가 숨지고 16명이 실종됐다. 방글라데시 재난관리 구호부는 전날 해안 지역 전역에서 약 80만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고, 휴교령을 내렸다. 인도도 해안 지역 주민 약 11만 명을 대피시켰고, 인도 해군은 긴급구호 활동에 나섰다.
나이지리아 무장조직, 마을 공격… 주민 150명 납치
나이지리아 중부에서 무장조직이 한 마을을 공격해 주민 약 150명을 납치했다고 27일 AFP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24일 오토바이를 탄 무장조직원들이 중부 나이저주의 쿠치 마을을 습격해 8명을 살해하고 피랍 사건을 벌였다. 나이지리아 중·북부에서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몸값을 노린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가 빈번하다. 지난 20일에도 2인 1조로 오토바이를 탄 무장조직원이 중부 플래토주 동쪽 주락 마을에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주민 최소 40명이 숨졌다. 동북부 치복 마을에서는 2014년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200명 넘는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파키스탄 무슬림, 신성모독 주장하며 기독교인 공격… 경찰도 방관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경전 쿠란을 비난해 신성모독을 했다며 무슬림들이 기독교인들을 집단 폭행하고 집을 불태우는 일이 발생했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25일 오전 파키스탄 펀자브주 사르고다 지역에서 수백 명의 무슬림이 두 기독교 가정 10여 명을 공격하고 집을 약탈한 뒤 집에 불을 질렀다. 소셜미디어에는 경찰들이 지켜보는데도 사람들이 집에서 물건을 약탈하고 불을 지르며 한 남성을 집단 구타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기독교 인권 단체 ‘소수자 인권 행진’은 출동한 경찰이 70대 기독교인 남성이 집단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방관했다며 “경찰이 폭도들 공격을 암묵적으로 승인하고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 ‘사회정의센터’에 따르면 1987년 이후 파키스탄에서는 2000여 명이 신성모독죄로 고발됐고 이와 관련해 88명 이상이 집단 구타당해 숨졌다며 신성모독법이 개인적 앙금을 해결하는 데 악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태국, 가임 연령 인구 41% 결혼 원치 않아
태국의 가임 연령(15∼49) 인구의 40.5%가 결혼을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가 27일 밝혔다. 방콕포스트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7년에는 결혼을 원치 않는 가임 연령 인구 비율이 35.7%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0%를 넘어섰다. NESDC는 혼자 벌고 아이를 가지지 않는다는 ‘싱크'(SINK·Single Income No Kid) 개념이 가족을 만들지 않고 혼자 사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태국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이 1960년 44명에서 2000년 14명으로 급감했다. 2019년에는 9명을 기록, 10명 아래로 떨어졌다. 태국은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산사태 매몰자 2000명 넘어… 난개발 상황 악화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최근 발생한 대형 산사태 관련 매몰자 수가 2000명이 넘는다고 추산했다고 27일 로이터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파푸아뉴기니 국가재난센터는 위험한 지형 등으로 인해 지원과 구조 작업이 늦어져 생존자를 거의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진대에 있는 산악지형과 기후 변화로 인한 많은 비, 무분별한 난개발 등을 이번 산사태의 원인으로 꼽았다. 파푸아뉴기니는 지진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으며 국토의 대부분이 거친 산악 지형이며 지반이 약해 산사태가 나기 쉬운 구조다. 여기에 무분별한 개발은 이런 지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번에 사고가 난 마을도 최근 인근에 금광이 개발되면서 광부 등 외부인 유입이 늘어 거주민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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