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튀르키예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튀르키예군은 전날 전투기를 동원해 이라크 북부의 벙커, 대피소, 땅굴 등 PKK 관련 시설 27곳을 타격했다.
이는 PKK를 겨냥한 튀르키예군의 ‘발톱-잠금’ 군사작전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진 보복 성격의 작전이다.
지난 14일 이라크의 푸아드 후세인 외무장관은 자국을 방문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면담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PKK는 양국에 안보 위협이며 PKK의 존재는 이라크 헌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달 초 “올여름 내로 PKK의 이라크 내 주둔 상황을 끝내겠다”며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사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작년 12월 말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자국군 병사 12명이 전사하자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감행했고 올해 들어서도 폭격을 이어오고 있다.
튀르키예군은 쿠르드족 자치권을 주장하는 PKK, 쿠르드 민병대(YPG)와 수년째 유혈 분쟁을 벌이고 있다. PKK는 튀르키예와 미국, 유럽연합(EU)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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