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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물 부족에 ‘발동동’…주요 저수지 수량 40%로 떨어져

▲ 인도 남부 첸나이 외곽 저수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우기에 이례적으로 비 적어…“식수난·발전 차질 우려”

인도에서 지난해 몬순(우기·7∼9월) 기간에 이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 탓에 주요 저수지 수량이 5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 식수난과 수력발전 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가 감독하는 전국 주요 저수지 150곳의 평균 수량은 지난주 기준으로 총저수량의 40%에 그쳐 2019년 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몬순 동안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2018년 이래 가장 적은 양의 비가 내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주요 저수지는 식수 공급, 관개, 수력발전용으로 구축됐으며 수량 부족은 곧바로 식수난 등을 야기하게 된다.

실제로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서는 식수공급량이 이미 줄어들었다. 벵갈루루가 주도인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저수지 수량이 총저수량의 1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4월과 5월 극심한 폭염이 잦은 중부와 남부 도시들에서도 저수량 부족으로 식수난 등 위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와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등 산업이 발달한 지역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펀자브주 등 농업 중심 지역도 주요 저수지 수량이 10년 평균치를 밑돌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수자원 보존단체인 ‘수자원안보연합’의 산디프 아니루단 대표는 “주 정부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물 전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연방정부 발전(發電)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주요 저수지 수위를 현재 주시하고 있지만 수량 부족으로 수력발전소를 폐쇄하는 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강수량 부족으로 상황이 악화하면 수력발전보다는 식수 공급을 우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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