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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치료, 회개와 하나님을 믿음으로 시작된다

사진: Unsplash의 Robert Collins

[성과학 콜로키움 지상중계] 성과 폭력과 마약 (2)

중독은 유전되는가?

한국성과학연구협회가 지난 2월 16일 ‘성과 폭력과 마약’을 주제로 제5회 성과학 콜로키움을 열었다. 본지는 최근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세속화시키고 있는 성혁명 사상 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날 발표된 내용을 연재한다. 이번 회는 류현모 교수(현대성윤리문화교육원 원장)의 ‘중독은 유전되는가?’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요즘 많은 청소년과 성인이 여러 약물에 중독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3(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3)은 약물 중독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했으나, 그 뒤에 나온 DSM-4와 –5은 약물 중독을 제외했다. 그러나 국제질환분류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은 중독을 질환으로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국립보건원 산하의 국립약물남용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rug Abuse, NDIA)의 연구소장인 노라 볼카우(Nora Volkow) 박사는 중독이 질병인 이유와 질병으로서의 중독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자유 의지와 의사 결정 능력을 어떻게 손상시키는지 설명하면서 ‘중독은 자유 의지의 질병’이라고 단언했다.

중독에는 도박, 게임, 쇼핑과 같은 행위 중독이 있고, 담배, 술, 마약과 같은 물질 중독이 있다. 중독의 공통점은 앞으로 나타날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강박적으로 그것을 찾고 사용하는 것이 특징인 만성 재발성 장애로 정의된다. 물질 중독의 대표적인 것이 마약류에 대한 중독이다. 마약류에는 천연마약, 반합성마약, 합성마약 같은 마약이 있고,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약물들이 포함된다. 또한 대마나 그로부터 추출한 물질들이 있다.

중독을 일으키는 데는 처음 물질이나 행동을 통해서 얻은 자극이 너무나 커서 그 행위나 물질을 갈망하게 되고, 그 자극을 얻기 위해 반복적인 시도를 하게 되면서 점점 내성이 증가해 더 큰 혹은 더 많은 자극을 원하게 된다. 결국 사용 빈도나 양이 점점 늘어나다가 사용이 차단당할 때 금단현상이 나타나고 사회와 직장과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장애를 유발한다.

최신 연구 결과를 보면 물질 중독이나 행위 중독을 가진 사람은 도박에서 돈을 땄을 때의 환희, 혹은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복용했을 때의 쾌감이 발생할 때 편도체(amygdala)로부터 측좌핵(nucleus accumbens)으로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그 감각이 대뇌의 전두엽으로 확산되고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희를 경험한 사람은 그때의 경험을 못 잊어 그것을 다시 갈망하고 반복적으로 시도하여 습관화되게 한다. 그러나 두 번째 혹은 그 다음에는 같은 자극으로 첫 번째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자극을 갈망하게 된다. 이것이 중독의 보상회로다.

중독자는 태어나는가? 양육되는가? 이것이 모든 질병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고민이다. 여러 유전적 요소가 합하여 질병이 더 잘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유전적 소인들이 분명히 있지만 그것만으로 중독을 일으키지 못한다. 중독자는 ‘유전인가? 환경인가?’에 대한 질문 역시 ‘특정 유전자의 염기서열 변화에 있는가?’ 혹은 ‘그 유전자 발현의 변화에 있는가?’에 대한 것으로 귀결되며, 유전적 소인이 있지만 환경에 의한 DNA 구조의 변화와 자유 의지의 선택에 의해 중독은 일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중독 치료는 먼저 우리가 중독이라는 죄악에 취약하며, 우리가 아닌 더 큰 힘(하나님)이 우리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결국 기독교가 가르치는 회개와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과 그분께만 의존하며 자신이 피해를 입혔던 주변의 사람들에게 직접 보상하고, 원상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의존해야 한다. 중독의 보상회로로 인한 갈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실 것을 믿는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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