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호 | 독자편지
2015년도에 복음학교를 다녀왔다. 복음에 대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것들을 복음학교를 통해 많이 배우게 됐다. 그곳에서 복음기도신문을 신청했다. 매번 배송되는 신문을 아내와 성도들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나누고 있다.
개척교회를 섬기며 몇 안 되는 성도님들과 좀 더 인상 깊게 보게 되는 것은 ‘믿음의 삶’이라는 코너다. 믿음의 증인들이 경험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의 삶을 우리도 경험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으로 성도들에게 나누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과 연세 있으신 증인들의 고백이 굉장히 인상 깊게 와닿았다. 젊은 세대는 갈수록 복음을 잃고 또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세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복음의 삶을 경험하고 헌신으로 이어지는 걸음들이 굉장히 도전이 되었다. 그들의 열정을 보며, ‘아, 나도 저랬는데.’ 하면서 다시 믿음으로 걷게 하시는 은혜가 있다.
그리고 또 연세 있으신 분들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자기의 가치관, 세계관 그리고 정체성 같은 것들이 정립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쉽게 바뀌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복음을 통해서 이들이 변화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능하구나. 복음이면 충분하구나!’를 깨닫게 됐다.
나 또한 학창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는 부흥 강사님들의 설교를 들으며 자랐고,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 ‘예수 믿으면 가족이 잘 된다.’라고 배웠다. 은연중에 ‘내가 십일조를 하면, 하나님이 복 주실 거야.’라며 자꾸만 복음과 세상의 부요를 연관 짓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가지고 있었던 가치관이었다. 그러나 복음을 경험하고 신학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복음이 말하는 그 복이 세상이 추구하는 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복이었다. 그런데 자꾸만 세상에서 말하는 복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과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잘못됐음을 믿음의 증인의 삶을 통해 다시 한번 깨워주신다.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복음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도 50대 이상이 많다. 특별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자기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성도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성경의 많은 인물들을 만나주시고 바꿔 주셨던 것처럼 신문에 소개된 연세 있는 분들의 삶을 소개한다. 이렇게 복음을 만나고 우리의 옛 것은 지나가고 새 것으로 변화된 증인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김규환 목사 (물댄동산샘솟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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