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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낙태.혼외출산 증가, 서구형 성적 쾌락 추구 따른 결과

▲ 제5회 성과학 콜로키움 강연 현장. 사진: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제공

[성과학 콜로키움 지상중계] 성과 폭력과 마약 (1)

한국성과학연구협회가 지난 2월 16일 ‘성과 폭력과 마약’을 주제로 제5회 성과학 콜로키움을 열었다. 본지는 최근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세속화시키고 있는 성혁명 사상 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날 발표된 내용을 연재한다. 첫 회는 민성길 교수(연세의대 명예교수)의 ‘성, 폭력 그리고 마약’ 으로 발표된 강의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성, 폭력, 마약은 상호 관련 속 상승하고 있다

‘성문화와 건강’과 관련된 현대사회의 특징 3가지는 성혁명적 문화, 폭력의 문화, 마약이다. 이 세 가지는 서로 상호 관련되고 상승작용을 하면서 현대 사회문화의 한 특징을 구성하고 있다.

많은 연구들이 메탐페타민(자극제의 일종), 섹스(보호되지 않은 섹스 unprotectedsex) 및 남편이나 남자 친구와 같은 친밀한 파트너의 폭력(intimate partner violence. IPV)이 결합한 경우, 여성에게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에 의한 후천성면역결핍관리증(HIV-AIDS)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간 메탐페타민 같은 각성제(자극제)를 사용하면 폭력, 불안, 혼동, 불면증. 망상증, 정신병적 증상들이 생긴다. 이러한 정신병적 상태가 폭력을 야기하기도 쉽고 폭력을 당하기도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탐페타민을 중단하지 못한다.

메탐페타민은 성욕을 자극해, 여성을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하고 또는 성적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심리상태를 조장한다. 그리하여 수많은 연구들이, 여성이 메탐페타민을 사용하면, 흥분상태에서 보호되지 않은 위험한 성행동을 하게 되고 따라서 HIV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메탐페타민 사용 여성에게는, 친밀하거나 친밀하지 않는 낯선 섹스파트너에 의한 폭력 피해도 많다. 예를 들어 메탐페타민이 인지 장애를 야기하기 때문에 피해여성은 정상적인 통제 행동을 하게 해 줄 신호를 인지하는 능력이 방해된다. 즉 위험하다는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다. 또한 메탐페타민 같은 각성제는 증가된 각성에 의해 대화 장애, 대인관계 장애, 감정의 격화(흥분) 등을 초래한다. 여기에 충동적으로 위험한 섹스 행동을 하게 되면서 또는 성폭력을 당하면서 HIV-AIDS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성, 폭력, 물질 남용 같은 문제들이 더 뚜렷해지고 있는 그 원인적 배경은 다음과 같은 ‘현대화’라고 할 수 있다. 대도시화(우범지역이나 무명성의 증가), 미디어의 발달(무차별적 선정적 상업광고), 과학기술의 발달(통신기술, 신종 마약들의 합성, 여행 수단의 발달), 불안(기후변화, 핵무기, 끊임없는 전쟁 등) 등을 들 수 있다. 사상적 차원에서는 탈전통(탈권위), 인본주의·막시즘, 전통 종교의 권위 약화 등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인본주의는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결정한다는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즉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개인의 행복(쾌락)에 관하여 인권이나 자기결정권을 사회의 관습이나 법, 윤리, 종교적 신앙보다 중시한다. 현대인들은 전통 윤리나 종교를 획일적 억압으로 보고 거기서 해방되기를 원한다. 이에 우선 성혁명을 통해 성을 해방하고 있다. 또한 현대 미디어는 상업적 목적으로 본능적 쾌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은 물론, 남용물질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법도 이에 부응해 불륜을 비범죄화하고 낙태를 합법화하거나 마리화나를 오락용으로 합법화 하고 있다. 이 모든 배후에 인본주의와 본능의 해방을 주장하는 철학사조로서, 진화론, 막시즘, 초현실주의, 포스터모던철학(postmodern philosophy) 등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현재 정치사상(PC, Wokism 등) 및 문예사상(현대 문학, 현대 예술)에서 꽃피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점차 서구형으로 성적 쾌락 추구, 폭력의 증가, 물질 남용의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성혁명적 변화가 증가하고 있는데, 그 증거로 미혼·비혼·이혼의 증가, 프리섹스, 즉 혼전 섹스나 혼외 섹스 증가, 혼외출산 증가, 낙태 증가를 들 수 있다. 또 전체 출생아 수는 감소 중이나 혼인 외의 자녀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22년도에는 급증했다. 또한 폭력도 증가추세다. 특히 다른 폭력 범죄는 감소하는 경향이나 성범죄는 증가하고 있다. 성범죄의 경우 2006년 약 1만 4000건에서 2022년 4만 건으로 증가했다.

성병 역시 증가추세다. 성매개감염병(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STIs)은 대개 보호되지 않는 섹스, 충동적인 섹스, 범죄적인 성폭력 등에 의해 성병 감염이 증가한다.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에 의하면 2019~2020년도 신고·보고된 성매개감염병 7종의 역학적 특성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매독은 2011년 대비 2019년 신고가 1.8배 증가했고, 5종의 표본감시 감염병 신고는 3.8배 증가했다. HIV-AIDS의 경우 활발한 계몽에도 불구하고 HIV감염인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생존 감염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약사범도 2023년 2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것인데, 공급사범은 83%나 증가했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마약 사범 셋 중 하나(34.6%)는 10~20대라는 것이다. 최근 불특정 청소년을 상대로 마약류를 마시게 하는 신종 범죄가 적발되는 등 마약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예방해야 한다. 소아기 때부터 가정교육, 학교교육 그리고 사회교육(문화, 방송, 연예, 등)을 통해 자제심 내지 자기통제 능력을 엄격하게 훈육해야 한다. 또 상업적 포르노성 영화 등을 법적으로 통제해 서구 문화적 침략을 막아야 한다. 이뿐 아니라 중독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여러 치유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 또한 성문제, 폭력 행동, 물질사용장애 등에 대해 학교교육과 미디어를 통한 대중교육으로 전통 문화를 촉진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성적 쾌락을 찬양하고 힘을 숭상한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항한 초대 교회의 길을 따르며, 미래를 위해 차세대를 잘 교육해야 한다.<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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