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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자리에서 보게된 나의 실체…유일한 소망은 십자가”

123_7_1우크라이나에서 열방연합기도팀으로 사역하고 있는 전만규 선교사가 지난 9월초 한 주간 느헤미야52기도를 현지 노바야지야(새소망)교회 성도들과 함께 진행했다. 참석한 성도들 모두 풍성한 은혜를 누렸다고 전해왔다. 기도에 참여한 띠라스 형제의 느헤미야52 간증을 소개한다. <편집자>

한주간의 느헤미야52기도에 참여하기 위해 르보브(Lviv)에서 우즈고로드(Uzhgorod)로 오면서 세 번의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주님께 안전을 지켜달라고 기도했다. 주님이 그의 선하심으로 안전하게 인도하셨다.

기도하던 첫날. 기도시간표에 내 이름을 적었다. 충격 그 자체였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은 시간 기도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직 말씀, 기도, 나눔, 또다시 말씀, 기도…. 나에게 이런 첫째 날은 너무 어려웠다. 마음 안에서 많은 싸움이 일어났다. 과연 3일 동안 버텨낼 수 있을까?

지난날 나는 운동선수였다. 여러 힘든 훈련을 많이 받았지만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하루 3번씩 받았던 훈련을 무색하게 했다. 첫째 날부터 벌써 내 영혼은 몸과 분리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몸과 영혼이 너무 지쳐 일어서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형제, 자매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어 다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다.

핍박받는 성도들의 모습에 충격
나는 지금까지 기도는 매우 중요하며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실제는 달랐다. 바쁜 일이 생기면 기도보다 바쁜 일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였다. 기도를 하면서 이런 나의 삶의 모순들을 재정리 할 수 있었다. 특별히 나는 다른 나라에서 핍박 받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소문으로만 들은 정도였지 별 관심은 없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보게 된 그들의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수많은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 죽어가고 있었다. 내 마음이 움직였다. 더욱 깊이 알고 싶어졌다. 우주적 교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동안 타국인 선교사와는 교제가 없었는데 함께 기도하는 동안 한국에서 온 선교사들이 우크라이나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이 되었다.

그들의 섬김은 힘겨운 수고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들 안에서 꿈틀대는 생명이 느껴졌다. 그 생명을 얻는 길은 오직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느헤미야52기도에 동참하는 동안 계속 십자가, 십자가. 내 귀에 그것만 들려졌다.

처음에는 약간 부담도 되었지만 십자가 속에 얼마나 많은 은혜가 담겨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십자가의 자리에서만 하나님이 자기를 보여주신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와 우리 교회를 보며 바로 그 십자가를 향한 열정이 진정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하면서 여러 말씀을 보게 되었다. 마지막 때가 되면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게 된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없는 사람들, 하나님을 입으로는 시인하지만 행위로는 부인하는 가증한 사람들이 나타나게 된다.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 속에서 내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겉으로는 별문제 없이 모여 기도하지만 나에게 경건의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다. 그 능력을 회복하는 길은 십자가뿐이었다. 그곳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삶 외엔 없었다.

지금 나의 간구는 르보브(Lviv)의 집에 돌아가서도 십자가의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물론 직장과 가정이 있어서 24시간을 기도할 수 없겠지만 내 인생의 기둥처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또한 아내와 함께 느헤미야52기도도 할 생각이다.

그동안 나는 기도의 능력을 너무 무시했다. 그러나 어떻게 주님이 기도로 온 가정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간증을 들었을 때 나 또한 기도하면 주님이 일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그 결과는 미약할 뿐이다.

이제야 믿음으로 기도하면 산이 옮겨진다는 말씀의 뜻을 알 것 같다.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기도하는 자리에서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을 기대한다. [GNPNEWS]

따라스 형제(노바야지야 교회)
번역. 안드레이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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